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24일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국 총리 임명장을 받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존슨에게 “하원의 신임이 당신에게 있다”고 공식으로 알린다.

존슨 총리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잇는다. 존슨 전 장관이 총리직에 오르면서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금발의 더벅머리로 유명한 존슨 전 장관은 괴짜 정치인이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성장해왔다. 인종차별적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가 스물네살이나 어리다. 세간의 이목 때문에 존슨 총리 홀로 총리관저에 들어가고 시먼즈는 며칠 뒤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를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2001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2008년과 2012년 런던시장을 역임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의 마지막 관문인 전 당원(약 16만명) 우편투표에서 득표율 66.4%(9만2153표)를 얻으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존슨 전 장관과 최종 2파전을 벌인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의 득표율 33.6%(4만6656표)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존슨 전 장관은 보수당 새 대표로 선출된 직후 승리 연설에서 “(예정 대로)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해 그것이 가져올 모든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나라를 단결시키는 한편,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다. 2016년 EU 탈퇴 찬성 캠페인을 주도하며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끌었다. 메이 총리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맡았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자는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에 반발해 지난해 7월 사임했다.



존슨 총리는 24일 오후 5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첫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했다. 공식 업무에 돌입했지만 혼자였다. 현재 부인 마리나 휠러(55·변호사)와는 이혼 소송 중이다. 둘째 부인인 그녀는 네 자녀(19·21·23·25세)를 낳았다. 존슨은 첫째 부인과 이혼 12일 만에 휠러와 재혼했지만, 휠러와 25년 결혼 생활 중에도 수많은 여성과 염문을 뿌렸다. 아직 법적으로 그녀가 부인이므로 걸프렌드인 24세 연하의 시먼즈(사진)가 공적인 자리에 나서기는 시기상조다. 


영국 사상 첫 '퍼스트 걸프렌드(First Girlfriend)'가 될 시먼즈는 1년여간 존슨과 동거해왔다. "곧 결혼할 것"이라고 존슨이 말하는 사이다.  퍼스트 걸프렌드가 유럽에서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 올랑드 전 대통령의 여자친구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도 퍼스트걸프렌드였다. 

 

 영국엔 결혼 안 한 동거 커플이 수백만쌍으로 존슨의 경우가 이색적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총리 관저에 동거인이 산 전례는 없다. 시먼즈의 아파트에서 동거했던 두 사람은 최근 총리 관저에서 5㎞ 떨어진 곳에 130만파운드(약 19억원)짜리 주택을 공동 구입했다. 존슨의 이혼이 성립되기 전까진 사택에 머물며 관저를 오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존슨의 이혼 조정이 길어지는 것은 이혼 사유가 존슨의 외도이기 때문이다. 재산 분할과 거액의 위자료, 총리 연봉 등 향후 소득의 15% 이상을 휠러에게 지급해야 하는 등 최종정리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먼즈는 뛰어난 정치 홍보 전문가였다. 29세에 보수당 홍보본부장 겸 대변인이 돼 2012년 존슨의 런던시장 재선 캠페인을 도우면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59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