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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푹풍 페북’을 하고 있다.  21일에도 보수야당과 보수언론들을 '친일파'로 규정하며 연일 국민에게 '대일 항전'을 촉구했다. 그는 거의 매일 '죽창가', '이적행위', '친일파'에 이어 '전쟁' 등 독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3일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죽창가'를 올린 뒤 약 9일 동안 39건의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기사나 인터뷰, 정부 보도자료 등을 공유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야당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조국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정부는 국익수호를 위하여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의 ’재판주권’을 무시하며 일본이 도발한 '경제전쟁'의 당부(當否)를 다투는 '한일 외교전’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벌어진다. 정식 제소 이전의 탐색전"이라며 "전례를 보건대, 몇 년 걸릴 것이다. 어려운 일 있을 것"이라고 장기전을 예상했다.

조 수석은 이어 "일본 국력, 분명 한국 국력보다 위다"라면서도 "그러나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 외교력 포함 현재 한국의 국력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시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도 성장했다. '병탄'(倂呑)을 당한 1910년과는 말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제일 좋은 것은 WTO 판정 나기 전에, 양국이 외교적으로 신속한 타결을 이루는 것이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법적·외교적 쟁투를 피할 수 없는 국면에는 싸워야 하고, 또 이겨야 한다.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선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1)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되었다 (2) 이를 무시한 한국 대법원 판결과 이를 방치한 문재인 정부가 잘못이다 (3) 한국이 국가 간의 약속을 어겨 일본 기업에게 피해를 주므로 ‘수출규제’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일본의 궤변을 반박하기는커녕, 이에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조하면서 한국 대법원과 문재인 정부를 매도하는 데 앞장서는 일부 한국 정치인과 언론의 정략적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게다가 소재 국산화를 위한 추경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라면서 "전통적으로 ‘우파’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법인데, 한국에서는 정반대"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1965년 이후 일관된 한국 정부의 입장과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것은 정확히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나는 이런 주장을 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생각 다르면 설득해야지 왜 욕을 하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자기랑 생각이 다르면 친일파?"라고 힐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5당 대표회담으로 국민통합에 애쓰는데 대통령 최측근이 그 다음날 바로 재뿌리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한국 사회 제일 심한 모독이 친일파입니다"라면서 "생각이 다르면 욕을 할 게 아니라 설득을 해야죠. 그게 민주주의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란 시기 생각 차이가 있어도 서로 존중하며 단결하여 일본에 맞설 방법은 안찾고 같은 국민 매도해 국론분열에 앞장서는 사람이 대통령 최측근이라니!"라면서 "국민은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조국 수석은 제발 좀 가만히 계시는 게 대통령 도와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경욱 “ 조국 페북정치, 5당대표 회담 정치적 쇼 자인한 것” 


자유한국당은 21일 "조국 청와대 정무수석의 반일 감정 조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죽창가', '이적', '친일파'에 이어 이제는 '전쟁'이란 표현까지 페북에 등장했다"며 조 수석을 질타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 18일 작성한 청와대와 5당 대표 간 공동발표문의 '초당적 협력' 글씨가 마르지도 않았다. 연이은 조국 정무수석의 페북정치는, 결국 청와대의 정치적 쇼인 '회담'에 5당 대표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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