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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아이들 물놀이장에 갔다. 평소에는 놀이턴데 여름엔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가까운 시내에서 물놀이하며 신나한다. 지자체의 배려라고 해야할지 암튼 나쁘진 않다. 


아이들이 신나 뛰어노는 것을 보며 어릴 적 우리들의 물놀이를 추억했다. 마을 냇가에서 여름이면 채마밭에서 엄마 몰래 가지 오이 등을 따서 팬티에 감춰 냇가로 가 친구들과 물장구치고 물놀이 하고 놀다가 한입씩 나눠먹던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우리의 어린 시절 냇가는 여름이면 남녀노소 모두의 물놀이장이자 목욕탕이었다. 낮에는 아이들이 남자애들 여자애들 냇가 아래위로 나뉘어 물놀이를 하고 밤이면 남녀노소 모두 나와 때를 씻고 더위를 식히던 목욕탕이 되는 것이다. 동네 처녀들도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밤이면 냇가에서 물놀이를 했다.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겨울은 또 어떠했던가? 목욕탕이 없던 시절이다. 아이들은 손이 터고 몸엔 때가 지도를 그리고 있었다. 일년에 두 번 정도 더운물에 목욕을 했다. 추석과 설에만 대부분 목욕을 했다 . 우리집엔 사람이 5~6명 들어갈 수 있는 큰무쇠솥을 걸어둔 목욕탕이 있었다. 무쇠솥에 물을 데우면 아버지 오빠 동생 나 순으로 목욕을 하고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목욕하신 후 빨래를 하셨다.

 우리집 행사가 끝나면 동네사람들이 차례로 우리집 가마솥에서 가족모두 우리집 순서처럼 가족들이 목욕을 하는 것이다. 연중행사였다. 명절 맞이다.


참 불편하고 넉넉치 못한 시절이었지만 마음 넉넉하고 정겨운 모습으로 추억되어진다. 지금은 정부나 지자체나 너무나 많은 것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더 힘들어 하고 더 불평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시만 하더라도 편의시설이 너무 많다.


소중하게 감사하게 우리의 재산을 아끼고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공공재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이며 세금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우리의 놀이터를 깨끗하게 소중하게 활용하고 감사하는 것을 가르치면 좋겠다. 누가? 어른들이~



개인이기주의나 가족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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