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5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청와대 참모들의) 무능함이, 무책임함이 사태를 키워서 결국 우리 기업들을 낭떠러지에 다다르게 되었다"며 청와대 참모진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월에 '지금 움직여야 한다. 의회라도 움직이자'(해서) 여야 대표단을 꾸려서 도쿄 방문을 계획했다. 청와대에 대통령 메시지를 요구했다. 아베 총리에게 전할 행정부 수장, 국가원수로서의 메시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두 차례, 세 차례 거듭 요청했지만 결국 실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에 국회에서 강제징용공 논란에 대해 구상했던 안이 뒤늦게 정부에서 내놓은 안인데 그 때만 가동했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때 왜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에게서) 일본에 대한 메시지 하나를 받아내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과연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류 참모진의 역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듭 청와대 참모들을 질타했다.

정 대표는 한일 간 경제전쟁 해법으로 "지금이라도 톱다운 외교를 가동하라. 그게 해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총리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동맹인 미국을 움직여라"면서 "미국은 한일 간의 우호협력을 강력히 촉구하고 원해왔다. 이럴 때 미국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힘이 필요할 때 미국을 움직이는 것이 우리 외교안보팀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일본의 무역보복, 경제보복으로 우리 경제가 일대 난관에 봉착했다”며 “미중 갈등 속에 중국에 대한 수출의 급감 외부환경 악화에 또 내수 침체, 투자 위축 거기다 더한 설상가상 그 원인은 기본적으로 아베 정치의 졸렬함에 있다”고 아베총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그러나 보복을 보복으로 풀 수 없다.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우리 스스로의 자강 능력을 되돌아보고 키울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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