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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자신의 지지율 급락과 관련, "저는 국민들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성을 가지고 나라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간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랑과 신뢰를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자들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 밀려 2위로 추락한 데 대한 소감을 물은 것이다. 


그의 답변은 원론에 그친다. 지지율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철저히 반성한다든가 더 잘하겠다든가, 국민의 얘기를 더 듣겠다든가 하는 자성과 실행 대책이 빠져 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6개월만에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이 총리는 올라가고 황 대표는 내려가고 있다. 황교안 리더십의 근본적인 문제점, 흠결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다. 당의 지지율도 소폭 등락이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 큰 차이로 끌려가고 있다. 당 안팎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의 취임 이후 일부 막말도 있었지만 당내에 전반적으로 보수의 품격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황 대표가 한국당을 수권을 위한 대안정당화 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그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발언과 `KT에 입사한 아들 스펙` 발언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발언 논란 자체보다도 수습하는 과정과 내용이 미숙해 반발을 더 샀다. 스스로 점수를 깎아먹는다는 점에서 체면이 많이 손상됐다. 


당내에서도 보여주기, 이미지 정치에 식상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판이다. 국회 정상화 과정이나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내용에서도 국민에게 미래지향적인 각오와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시대에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국민의 입장에서 보고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질책이 나왔다. 정갑윤 의원이 '피해자 코스프레만 하는 정치 아이큐로는 국민의 감동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원로-중진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 원로들의 말씀을 듣고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들을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에서 귀국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좌장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을 최근 만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비박좌장인 김무성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 

지난달 초에는 이명박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차관과 주일 대사를 지낸 신각수 전 차관을 만난 데 이어, 최근에는 역시 이명박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윤증현 윤경제연구소 소장과도 만났다. 2일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면담했다. 


두루두루 만나 조언을 듣고 문제점을 지적받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기록용에 그친다면 보수통합과 대안정당화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황 대표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간절함과 신념과 행동이다.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자신의 취약점을 고치지 않고서 본인의 지지율 하락과 당지지율의 정체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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