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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아이들의 놀이가 신선하다. 각종 나뭇잎을 따서 요리를 만든다며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주변에서 돌멩이를 주워 와 찢고 흙가루를 뿌리고 앵두나무 아래서 앵두를 주워와 모양까지 갖춘다.



다섯아이들이 분주하다. 요리를 만들기 위해 서로 협업하는 것이다. "얘들아! 무슨 요리니?" 아이들이 한참 고민한다. 이 요리가 뭘까? 한 아이가 '음!'하며 생각하더니 "샐러리"란다.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들을 봤을까? 아이들은 흡수력이 빠르다. 어른들의 흉내를 내는 것이다. 어른들이 모범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놀이터 주변 나무울타리에 아이들이 몰려 있다. 무당벌레를 탐색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 아이가 잡아 죽이려고 하니 "안돼? 무당벌레 아야해"한다. 참 귀엽고 깜찍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도 '선과 악''해도 되는 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나름 구별하고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워야할 부분이다.



손주가 나의 손을 끌고 앵두나무 아래로 간다. 앵두를 따고 싶어 안아서 올려 달랜다. 앵두를 한알 따 입속에 넣는다. "앵두 씻어 먹어야지, 먼지때문에"했더니 "할머니 비왔잖아 괜찮아"한다. '그래 우리가 자랄 때는 흙도 먹었는데'라고 생각했다가 지금은 공기도 땅도 물도 심각할 정도로 오염되고 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이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뛰놀고 숨쉬고 먹을 수 있도록 이 땅을 어떻게 지키고 가꾸어야 할지 모두 심각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 같다. 놀이터는 먹거리가 풍성하다. 아이들의 간식으로 과자부터 떡, 과일까지 종류도 다양한 먹거리 펼쳐놓고 다같이 나누어 먹는다. 손주녀석은 유독 붙임성이 좋다. 한 종류도 빼지 않고 다 얻어 먹는다. 


먹은 후 쓰레기 처리는 확실하다. 언젠가는 공원놀이터 쓰레기를 줍고 다녔다기에 칭찬보다는 염려가 앞섰다. 앞으로는 손으로 쓰레기 만지면 안된다. 동물들 오물도 묻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침이나 가래도 묻어 있을 수 있으니 절대로 손으로 줍지 말라고 했다.





교육적으로 옳지 않다는 생각보다 염려가 더 앞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할머니의 강경한 설명에 의아해 했다. 아이들이 활기차게 뛰어노는 놀이터, 우리의 미래고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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