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전화통화 내용을 고교 후배인 현직 외교관으로 전달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2일 JT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씨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다음날인 8일 대사관에서 통화 내용을 열람한 뒤 9일 새벽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통해 2차례 강 의원에게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불러줬다.
K씨와 통화 직후 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5월 25~28일 방일 직후 한국을 찾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귀로에 잠깐 들리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청와대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외교부 관계자들에게 휴대폰 제출을 요구, 통화내역을 조사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의 합동 감찰로 유출 혐의가 드러나자 K씨는 "강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읽고 난 뒤 기억나는 대로 알려줬다"고 유출 사실을 시인했다.
외교부는 K씨의 이같은 행위를 외교상기밀누설죄 위반으로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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