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무네미골에 도시농부가 심은 늦깍이 유채가 꽃을 가득 피웠다. 넓은 밭에 노란색이 넘실대는 물결을 만들고 있다. 

노란 유채꽃 향기가 한창인 이 곳에서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다. 이곳은 지난 3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를 촬영한 장소다. 드라마 촬영 명소가 된 것이다. 

21일 오후 5시 촬영을 시작한 현장은 환하게 밝힌 불빛이 유채꽃을 비추고 있었다. 주인공이 아버지 별장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피아노를 치는 장면을 촬영했다.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다. 연우진·김세정·송재림·박지연 청춘스타 4인이 펼칠 예측불허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이 크다. 

이 드라마는 오는 7월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과천동 무네미골은 3기 공공택지지구에 포함됐다. 과천동공공택지지구비상대책위원회 이용배 위원장은 작년부터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견학장으로 개방하고 있다.

엊그제 내린 비에 꽃잎이 많이 떨어진 것을 아쉬워하면서 도시농부는 “비에 꽃잎이 흩어졌네요. 우리의 인생처럼 한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이제 집착을 놓습니다” 라고 시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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