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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이렇게 쾌청할 수가 없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기분 좋게 온몸에 와 닿는다. 아침에 등원하면서 지렁이가 보도블록위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겁도 없이 손녀가 손으로 만지려고 한다.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안돼"했더니 왜 안 되냐는 질문에 대답이 궁색했다. "더럽잖아" 그리고는 지렁이가 있는 땅은 건강한 땅이라면서 보도블록으로 땅을 덮어서 지렁이들이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고 목이 너무 말라 저렇게 땅밖으로 나오다가 다쳤나 보다고 설명을 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질문이 어려워지고 있다. 손주는 "꽃이 다 어디 갔느냐"고 묻는다. 영산홍이 지고 없어진 화단을 보고 의문이 든 모양이다.

 "응 철쭉꽃은 지고 장미꽃이 피고 있어" 했더니 "할머니 장미는 5월의 여왕 이래" 손녀가 말한다. 유치원에서 배운 모양이다. 

유달리 동식물에 관심이 많다. 벌레도 무서워하지 않고 만진다. 그 마음에 자꾸 경계심을 심어주고 있음을 깨닫지만 반복하고 있다.



아파트 화단을 가꾸는 주민 몇 분 덕분에 예쁜 꽃들이 가득하다. 내일 아침은 등원하면서 아이들에게 채송화를 보여 주어야겠다. 오랜만에 아담하니 얌전하니 수줍은 듯 채송화가 피어 있는 예쁜 화단을 찾았다.

비가 온 뒤라 자연의 색이 빛이 난다. 나무도 꽃도 싱그럽고 반짝반짝 윤이 난다. 토끼풀꽃도 많이 피었다. 




어릴 적 꽃반지도 만들고 왕관도 만들어 쓴 추억을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며 함께 꽃반지도 만들어 봐야겠다. 자연이 이렇게 우리에게 기쁨을 줌을 함께 느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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