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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장'의 파워, 버닝썬 수사 때 靑에 메신저 대화·만찬 주선 - SBS보도...윤총경-민정 행정관 내용 삭제했지만 복원, 검찰 수사착수
  • 기사등록 2019-05-20 22:09:59
  • 기사수정 2019-05-21 14: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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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경찰총장' 윤모 총경 처리와 관련, 단속내용을 확인한 뒤 알려준 것에 대한 직권남용혐의만 적용했다. 골프접대 등이 확인됐지만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봐주기 의혹 속의 윤 총경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비서관들과 만찬을 주선한 사실이 드러났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윤 모 총경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2대를 임의제출 받아 휴대전화의 데이터 등을 복구하는 포렌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삭제된 메신저 내용을 일부 복원했다. 검경수사권 조정 논란 와중에 검찰이 강도 높은 재수사에 나설 경우 일파만파의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SBS 8뉴스는 윤 총경이 버닝썬 유착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소환되기 하루 전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SBS 8뉴스에 따르면 3월 13일 가수 승리 등이 참여했던 SNS 단체 대화방 내용 가운데 이른바 '경찰총장'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총장'이 승리 등이 운영하는 클럽의 단속 정보 등을 알아봐 줬다는 것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요청해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면서 '경찰총장'이 누군지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 뒤 윤 모 총경이 소환됐다.

그런데 윤 총경이 소환 전날인 14일 이 모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은밀하게 대화를 나눈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날 민갑룡 청장이 김학의 사건 재수와 관련, 국회에서 “육안으로도 명확하기 때문에 감정 의뢰 없이 이건 동일인 (김학의 전 차관)이다는 것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별장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 맞다고 밝혔는데 윤 총경이 이 선임 행정관에게 "(민 청장이 김학의 전 차관 관련) 발언을 잘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이 선임행정관은 "좀 더 세게 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민 청장의 국회 발언은 김학의 전 차관 수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발언 직후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에게 이튿날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으로 과거사 진상조사단 업무를 담당했고, 윤 총경은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에서 이 행정관과 함께 근무했다. 

윤 총경은 아무 해명을 하지 않았고 이 선임행정관은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SBS는 "경찰로부터 해당 메신저 내용을 넘겨받은 검찰은 민감한 시기에 수사선상에 오른 윤 총경이 김학의 발언을 놓고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비밀 대화를 주고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임을 전했다.


사진=SBS캡쳐

SBS는 나아가 "윤 총경과 이 선임행정관, 이 두 사람이 메신저로 나눈 대화 가운데에는 버닝썬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모임을 윤 총경이 주선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저녁 자리는 3월 말에 예정돼 있었는데 윤 총경이 버닝썬 사건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이 약속을 잡았다.

민 청장은 "시기와 자리가 부적절해 보여 참석하지 않았고, 모임이 취소됐다"고 해명했다. 

윤 총경은 "민 청장과 비서관들의 만찬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는 문자메시지 답변을 보내왔다고 SBS는 밝혔다.

SBS는 "검찰은 윤 총경이 당시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약속을 주선하고 이런 내용을 이 선임행정관에게 알린 이유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누가 이 시점에 왜 흘렸는지?” 

 

청와대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공개반기를 들고 있는 가운데 윤모 총경이 버닝썬 사건으로 경찰에 소환되기 전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비밀대화를 나눴다는 SBS 보도가 나오자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이 시점에 누구에 의해 이런 게 언론에 유출됐는지 궁금하다"며 "사실관계 파악 결과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대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윤 총경이 수사기간 중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간 만찬을 주선한 데 대해서도 "해당 행정관에게 확인 결과 이 모임 주선에 대해서 어떤 대화도 나눈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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