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을 열었다. 

이 아파트는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입안자이자 청와대 실세인 ‘김수현 정책실장’이 보유해 유명세를 탄 단지다. 운 좋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비켜간 복 받은 단지다.

한 시간 이상 기다려 입장하기도 

17일에 이어 18일 과천에서 올해 들어 첫 분양하는 ‘과천자이’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렸다. 18일 오후 주말을 맞아 교통순경이 배치돼 인근 과천고교 운동장으로 차량을 주차시키는 등 혼잡했다.

가족단위로 온 젊은 부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과천고 주차장에 백 여 대의 차량이 빽빽하게 주차돼 있는 것으로 봐서 서울시 등 외부에서도 많이 온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과천자이 견본주택 앞에 사람들이 몰려 줄을 선 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가족은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실제로 분양을 신청하기 위해 왔다면서 모델하우스를 보니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온 한 아빠는 과천에 살고 있는데 분양 신청을 할 생각은 없고 그냥 구경하러 왔다고 했다. 

평균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모델하우스 관람객들은 잘 만들어졌다고 좋은 평가를 했다. 

3.3㎡(평)당 평균 분양가 3253만원...대형분양가 많이 올라 

이 아파트는 경기도 별양동 과천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최고 35층, 총 2099가구다. 전체 가구 중 7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평형별로는 △59m² 515가구 △74m² 94가구 △84m² 109가구 △99m² 7가구 △112m² 31가구 △125m² 27가구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천253만 원로 지역 최고 분양가다.  전용 59㎡의 분양가는 7억6000만~9억10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도 250가구 정도 된다. 전용면적 74㎡는 8억8000만~10억5000만원, 전용면적 84㎡는 9억4000만~10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3월 분양한 인근 SK건설의 과천위버필드의 분양가보다 오히려 낮다. 이는 공급면적에 해당하는 엘리베이터 면적이 빠져 전용면적은 동일하나 분양면적이 한 평씩 줄어들었기 때문에 총 분양가가 낮아졌다. 특이한 점은 대형평형 분양가가 오히려 많이 오른 점이다. 112B의 경우 지난해 분양한 인근단지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대형평형 일반분양이 많다보니 평균 분양가를 맞추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보인다.

과천자이 견본주택 옆 임시 주차장에 빽빽히 들어선 차량들.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앞두고 있어 분양열기 지켜봐야 

‘과천자이’는 입지 조건이 좋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학세권인데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까지 도보로 5분~10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다. 게다가 2021년 착공 예정인 GTX-C노선(양주~수원)이 들어서면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 내로 강남 이동이 편리해진다.

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조합장은 지역 부동산카페에 “역대급 스케일과 디테일을 자랑하는 과천자이에 가급적 많은 과천시민들이 청약하기를 바란다” 면서 “해외설계사의 감각적 외관과 에버랜드급 조경, GS건설 최신의 단위세대평면계획, 주거의 가치를 극대화시킨 신개념 커뮤니티, 입주민의 행동패턴을 설계에 반영한 시스템 구성으로 만들어냈기에 자신있게 권한다” 고 했다. 

문제는 최근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로 청약열기가 주춤한 상황인데다가 분양가가 낮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실제 청약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평형이 분양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현금확보가 되지 않으면 분양에 참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제 분양이 흥행할 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분양한 과천 재건축 단지들도 당해지역에서는 미달인 경우도 제법 있었다. 

과천자이측은 과천시민들보다는 강남 3구와 인근 지역에 입소문이 좋게 나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완판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약할 때 자격 꼼꼼하게 따져봐야 

청약 일정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당해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1순위 당해지역 대상자는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다. 1순위 기타는 과천시 1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가 해당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30일이다. 

청약 신청을 할 때는 자격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확인한 후 청약해야 한다. 부적격일 경우 청약 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다. 최근 당해지역 1순위가 1년 이상 거주자인데 한 달 이상 장기 해외출장이나 여행으로 자격이 안 되는데 청약 신청을 해 자격을 상실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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