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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 규탄...여성단체 지탄받는 민갑룡 경찰청장
  • 기사등록 2019-05-17 18:46:03
  • 기사수정 2019-05-17 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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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민감한 힘겨루기를 벌이는 와중에 민갑룡 경찰청장이 복병을 만났다. 버닝썬 수사결과를 두고 여성단체들이 분노하면서 민 청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터져나온 것이다. 경찰이 이 정도 의지와 실력만 갖고 수사권 종결권을 과연 가져도 되는 지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10개 여성단체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버닝썬 수사 결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책임자인 민갑룡 경찰청장,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더니 경찰 클럽 간 유착 의혹 등 핵심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민 청장 등 사퇴와 함께 버닝썬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경찰의 버닝썬 수사 결과에 대해 "지금 이 상황이 '명운'을 걸고 한 결과라면 경찰의 명운은 다한 것"이라며 경찰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들은 "경찰 152명이 매달려 3개월 넘게 진행한 수사에서 핵심 내용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는 포부가 무색하게 그 결과는 초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운을 걸었으니 사퇴하고,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역시 버닝썬 수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부장은 "대통령과 장관 등이 나서서 철저한 수사를 공언하고 경찰 명운을 걸겠다며 100일 넘게 수사해온 결과에 허탈함을 느낀다"며 "버닝썬에서 벌어진 범죄가 여성의 인권을 얼마나 침해했는지, 얼마나 무거운 범죄인지 공권력의 경고가 있어야 했지만 이번 수사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경찰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한마디로 무능력에 부패"라며 "명운을 걸겠다고 한 경찰은 끝끝내 여성들의 말보다 본인들의 조직과 안위를 지키는 데 급급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는 "핵심 권력자들은 모두 빠져나가고 결국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2명만 폭행죄로 징역을 살았던 고 장자연 사건이 있었던 10년 전에도 똑같았다"고 개탄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강력한 공권력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찰청은 명운을 다하지 못한 수사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찰 수뇌부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용두사미 빈손 수사 경찰 규탄한다', '버닝썬 감싸기 경찰청장 사퇴하라', '버닝썬은 절대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핵심은 경찰유착이다. 버닝썬 수사 다시 하라", "자격없는 경찰조직 특검 실시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특검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이 15일 발표한 버닝썬 사건 최종 수사 결과는 초라했고 권력 유착 의혹 등에 대한 본질적인 수사와 거리가 있었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한 구속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으나 경찰은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톡방에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은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됐다. 또 버닝썬과 역삼지구대 간 유착 의혹은 ‘정황 없음’으로 마무리 됐다. 

버닝썬 게이트의 발단이 된 폭행 피해자 김상교씨(28)는 성추행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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