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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새로 취임한 오신환 원내대표 등이 거듭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데 대해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소멸한다면 정치가 다시 극한 대립의 이념 정치로 회귀하고 말 것”이라며 “평생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계파가 아니라 국민과 민생을 위해 ‘제3의 길’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생존에 대해 “다음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으로 판결 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며 “이 절호의 기회에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의 길을 확고히만 한다면 기필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손 대표는 총선승리를 위해 “ 제3의 길, 중도개혁 정치의 구체적인 상을 국민 여러분께 확실하게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또 당의 혁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주가 되는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총선전략기획단’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 대표는 “또다시 죽음의 길에 들어섰다”며 “‘백척간두에 진일보’라는 말과 영국의 처칠 수상의 ‘만약 네가 지옥을 통과하고 있다면, 계속 전진하라’는 말을 되새기며 천 길 낭떠러지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손학규 대표 체제’로 그냥 가면 당은 또다시 극심한 갈등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며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등 5명은 손 대표 퇴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 인선을 두고 당내 갈등의 폭이 커질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임재훈·채이배 의원을 사임하고 해당 자리에 권은희·이태규 의원을 각각 보임했다.  


오 원내대표 손 대표 면전에서 "후배 위해 용단 내려달라"


오신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옆에 두고 "당 전체가 불행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는 게 원내대표 경선 의총에서의 민심으로서 민심을 따르는 게 책임주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는데 우리 당의 노력이 힘을 받고 지지를 얻으려면 당 내부가 조속히 정비되고 정상화 돼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어제 당 대표가 같은 당 동지를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의원들의 총의를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의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의총에서 화합과 자강, 혁신하자고 약속하면서 민주평화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통합하는 일도, 총선 연대도 없다고 못 박았는데 누가 수구보수이고, 패권주의냐"고 비판했다.




그동안 최고위회의에 불참해온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 등도 참석해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어제 손 대표 기자간담회를 듣고 최고위 안에서 당의 혁신을 위한 싸움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들어왔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는 오 원내대표가 대표사퇴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사실상 손 대표의 불신임 성격의 탄핵 의결 선거였다. 물러날 때 물러나주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명예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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