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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신뢰 문제 제기된 리얼미터 정당 여론조사 - 민주 대 한국 지지율 1.6%p로 좁혀졌다가 1주일 새 13.1%p로 벌어져
  • 기사등록 2019-05-16 11:09:24
  • 기사수정 2019-05-18 0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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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천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 집계 지지율보다 4.6%포인트 오른 43.3%, 한국당 지지율은 4.1%포인트 내린 30.2%로 각각 집계됐다고 리얼미터가 16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는 같은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비하면 큰 차이가 난다. 

1주일 전 민주당 지지율은 그 전주보다 3.7%포인트 급락한 36.4%, 한국당은 1.8%포인트 오른 34.8%였다. 당시 격차가 1.6%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고 리얼미터가 밝힌 바 있다.


"ARS 조사방식 불안정성과 데이터 안정성 문제"

"ARS가 샤이보수 확인하는데 전화면접보다 효과적"


일주일 사이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1.6%포인트까지 축소됐다가 13.1%포인트로 대폭 확대됐다는 것인데 리얼미터 설명에 따르면 한국당의 자충수가 지지율을 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급상승한 요인이 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 편승효과가 발생한 것도 아니다. 민주당 지지율 43.3%는 지난 8개월 사이 최고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서울의 경우 앞 주에서는 민주당 33.0%, 한국당 42.5%였는데 이번 주엔 41.7%대 30.4%로 대반전이 일어났다. 상대성이 있는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 논란만 가지고는 쉽게 설명이 안 된다.  


이에 연합뉴스는 “지지율의 큰 변동을 두고 일각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불안정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5·18 망언' 징계 무산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당시 사살 명령 의혹으로 증폭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이 한국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황 대표의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 예법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며 "민생 경제 어려움에 관한 보도 증가와 한국당 장외투쟁이 맞물렸고, 한국당 지지율이 지난 3개월간 급등한 데 따른 자연적 조정 효과도 겹쳤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 매체와 통화에서 "데이터 안정성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며 "자동응답(ARS) 방식의 조사가 그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론조사를 할 때 과거에 조사했던 응답자 전화번호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전화를 다시 건다면 결과를 왜곡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ARS 중심의 자사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자동응답 조사는 '침묵의 나선 효과'와 '샤이 보수' 현상이 야기하는 부정확성을 줄이는 데 전화면접보다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2.0%포인트 내린 5.1%,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4.8%,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으며, 기타 정당은 0.2%포인트 오른 1.8%, 무당층은 1.4%포인트 늘어난 12.6%로 각각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0.3%포인트 오른 48.9%,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내린 45.8%로 각각 조사됐다. 3주째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오차범위 내로 더 많은 흐름이 이어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당 " 이해찬 대표 한 마디에 갑자기 8개월만에 최고치 기록했나"


자유한국당은 16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의 불쾌감 토로와 연결시키며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뒤바뀌는 세상"이라고 불신감을 표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가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한마디 하시니까 갑자기 민주당 지지율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 대표 한 말씀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이렇게 올랐나 생각해봤다"고 꼬집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지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상한 여론조사'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며 "불과 3일 만에 이 대표가 지적한 '이상한 여론조사'가 '더 이상한 여론조사’로 뒤바뀌고 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 "이상한 여론조사" 리얼미터 조사결과에 불쾌감 표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리얼미터 조사결과에 대해 “이상한 여론조사”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2주년 기념 여론조사에서 한 군데만 이상한 결과를 보도했다”며 “나머지 방송사, 신문사는 (민주당과 한국당 간 지지율 격차가) 10~15%포인트 차이가 났다”며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대통령 지지자 과대표집은 사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7일 뉴시스와 서면인터뷰에서 여당 지지자 과대 응답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과대표집 현상을 시인했다. 

  

이 대표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3.3%나 돼 지난 대선 득표율 보다 훨씬 더 표집됐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묻자  "박근혜 대통령 집권 당시의 여론조사 때도 동일했다. 실제 득표율인 51.6% 보다 10% 가량 높은 50%대 후반 60%대 초반으로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가 더 표집 됐는데 이러한 현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낙선자 지지층이 선거 이후 여론조사에 적지 않게 응답을 안 하는 경향 때문인데 과거 정부와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 평가하려면 이 부분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선거결과가 차이나는데 대해 "지난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선거들도 마찬가지다. 야당의 득표율이 여론조사 결과보다 실제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덜 잡혔고 전화면접 조사는 그 정도가 컸다. 오죽했으면 홍준표 대표 시절 자유한국당에서 '한국갤럽을 없애겠다'고 했을까. 이는 바로 숨겨진 야권 표심 때문인데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그랬다. 때문에 지상파 출구조사에서 의석 예측을 성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이다. 늘 여당이 과대표집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정당 득표율을 여론조사를 공개할 수 없는 블랙아웃(D-6) 직전의 정당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들과 비교해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즉 자동응답 방식을 일부 또는 전부 채택한 조사기관들의 결과는 실제 정당득표율과 비교하면 여당은 비슷했고 야당은 실제보다 2~8%p 가량 낮게 나타났던 반면 전화면접 조사로만 하는 조사기관들은 여당의 득표율은 비슷했지만 야당의 득표율은 많게는 15%포인트 이상 낮아 실제와 상당히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고 했다.

그는 구체적 수치에 대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정당 득표율과 블랙아웃 기간 직전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조사결과를 비교해보면 당시 6.13 지방선거 정당 득표율은 민주당 51.4%, 한국당 27.8%, 정의당 9.0%, 바른미래당 7.8%였다. 블랙아웃 직전 공표된 리얼미터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52.2%, 한국당 19.8%, 정의당 6.3%, 바른미래당 5.6%였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53%, 한국당 11%, 정의당 5%, 바른미래당 5%였다" 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자유한국당이 실제 득표율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리얼미터는 8%p가 적게 잡혔고, 한국갤럽은 무려 17%p가 적게 잡혔다. 정의당은 리얼미터가 2.7%p, 한국갤럽이 4%p 적게 잡혔고 바른미래당은 리얼미터가 2.2%p, 한국갤럽이 2.8%p 적게 잡혔다 " 며 

"자동응답방식 조사가 응답률이 낮다고 부정확하고, 전화면접 조사가 응답률이 높아서 정확하다느니 자동응답방식 조사가 기계음이라 부정확하고, 전화면접 조사가 면접원이 하는 방식이라 정확하다는 주장은 해묵은 논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를 "이상한 여론조사"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36.4%)과 한국당(34.8%) 지지율이 1.6%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 발표했다. 이어 1주일 후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3~15일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은 43.3%, 한국당 30.2%로, 지지율 격차가 13.1%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자 이번엔 한국당에서 “이해찬 대표가 한 마디 한다고 여론조사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고 신뢰성을 제기했다. 이 대표의 반박 회견은 여야 모두에 대한 불편함 표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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