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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패스트트랙...바른미래 오신환 원내대표 변수 등장
  • 기사등록 2019-05-15 12:46:53
  • 기사수정 2019-05-16 12: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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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오신환 의원이 선출됐다. 오 원내대표는 손학규 당 대표와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민주당 주도의 패스트트랙 추진 당시 자신을 강제 사보임 한 데 강력반발 해왔다. 아울러 단식투쟁으로 연동선거제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정의당과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해온 손학규 당 대표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는 강성파다. 이런 오신환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패스트트랙의 운명은 더욱 흔들리게 됐다. 더구나 민주평화당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도 의원 증원 없는 연동형 선거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설상가상이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사개특위 법안들에 대한 대대적 수정 작업은 피할 수 없다. 오신환 원내대표의 출현이 정국에 미치는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선거법 공수처법 등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 각각 위원 2명의 몫을 갖고 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당론으로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안건에 반대하면 민주당은 과반을 채우기 어렵다. 오 원내대표와 권은희 의원 대신 사개특위에 사보임됐던 채이배 의원 등은 15일부로 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바른미래당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계 재선 오신환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손학규 경기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성식 의원은 낙마했다.

이날 승패는 예고된 측면이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 퇴진 과정에서 유승민-안철수 계가 불신임 의총을 소집하면서 당소속 의원 절반이 넘는 15명의 서명을 받았을 때부터 세력균형이 기울어졌다. 

이 여세를 몰아 오신환 의원은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한 반면, 김성식 의원은 모호한 태도를 취한 게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유승민-안철수계가 오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는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의원 24명 가운데 해외출장인 정병국·신용현 의원을 제외한 22명이 참석했다. 두 의원도 보좌관을 통해 대리투표로 참여했다. 

개표 시 한 후보의 득표가 절반을 넘기면 개표를 중단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총 24표 중 오 의원이 13표를 획득한 순간 개표가 중단됐다. 



"이른 시일내 의원단 워크숍서 손 대표 거취 총의 모을 것"


오 의원의 당선과 동시에 손학규 대표를 향한 사퇴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쟁점이 돼 온 손학규 대표의 사퇴 문제와 관련,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체제전환이다. 오늘 결과에 대해 손 대표도 무겁게 받아들이실 것”이라며 “약속한 대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극단적 대결 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럴때일수록 바른미래당의 바른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끌려 다니는 야당이 아니라 힘 있는 강한 야당,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야당이 되어서 실제로 국회를 주도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48)는 서울 관악을 재선 의원이다. 서울 태생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연극배우 출신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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