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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광주 3무 지침’ 논란...황교안 “광주시민 모독” - 바른미래당 장문의 논평내 유시민 '정치놀이' 비판
  • 기사등록 2019-05-13 21:10:53
  • 기사수정 2019-05-13 21: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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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광주를 방문하는 이유를 "얻으맞으려고 오는 것"이라고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말해 지역감정 조장 논란이 일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광주모독”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바른미래당은 “편가르기의 끝판왕” “정치 안 한다면서 정치놀이 하나”라며 비판했다. 


 유시민 황 대표 방문에 대비 '3무지침' 내놔 


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에 왜 오겠느냐. 얻어 맞으려고 오는 것이다. 참석하려는 것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이날 광주에서 열린 시민문화제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가 광주에 정당하게 오려면 5·18 망언 의원들 중징계부터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황 대표가 광주에 왔을 경우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며 ‘3무(無) 지침’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첫째, 절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둘째, 절대 말을 붙이지 않는다. 셋째, 절대 악수를 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7년 대선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이 광주에 왔을 때 유세장에서 돌을 집어 던지고 신문지에 불을 붙였다”며 “노 전 대통령은 대구로 가 광주에서 얻어맞고 왔다고 엄청나게 지역감정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 역시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라며 “황 대표가 광주에 오려면 망언 의원에 대해 중징계를 해야만 기념식 참석 자격이 있는데, 유야무야 깔아뭉개고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한다. 이는 (의도적으로)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작태는 다시 한 번 인구가 많은 영남의 지역감정 조장 의도가 아니라면 건전한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황교안 "초청장 받았으므로 참석할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황 대표가 광주에 오는 건 얻어맞으러 오는 것'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광주 시민들을 모독하는 말씀"이라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유교문화회관에서 유림단체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 시민들은 소중한 분들이고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5·18 기념단체에서 초청장이 왔으므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18 기념식 전에 5·18 망언 의원 징계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문제인데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해 한계가 있지만 노력하겠다"며 "의원총회 의결이 필요한데 열리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바른미래당 유 이사장에게 ‘편가르기의 끝판왕’ 비판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유시민 ‘행동 지침’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유 이사장을 ‘편가르기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는 안한다면서 ‘정치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며 “평생을 남만 비난하면서 살기로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야기”라고 유 이사장의 최근 언행을 ‘정치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하려는 것을 두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며 “편가르기의 끝판왕이다. 이제는 지역 갈등의 첨병으로 전락한 것인가?”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유시민스러운 얄팍한 발상이 자유한국당의 삐뚤어진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분열을 선동하며 세치의 혀로 편하게 먹고 사는 사람. 선동, 선전, 위선의 화신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등을 돌리는 게 국민 통합의 좋은 길이라며 행동 지침을 제안했는가? 가볍기가 끝이 없는 유 이사장의 입”이라며 “가해자도 용서할 수 있는 광주정신에 감히 유시민이 행동지침을 내릴 수 없다. 항상 반대편에 대해 조롱만 하지 말고 타인을 존중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쯤 되니 유시민 ‘행동 지침’이 필요해 보인다”며 “유시민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게 국민통합이다”라는 은유로 장문의 논평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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