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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159 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강성훈은 2011년 미국으로 진출했다. 강성훈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비거리가 문제 


 강성훈 연습벌레로 통한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문제였다. 신장 1m72인 강성훈은 하루 12시간을 드라이버와 씨름했다. 드라이브 샷 거리는 2016년 292.4야드였다. 

한국인이 PGA투어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49·SK텔레콤·8승), 양용은(47), 배상문(33), 김시우(24·CJ대한통운·이상 2승), 노승열(28·1승)에 이어 6번째다.

강성훈은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꿈을 이루니 너무 행복하다”고 유창한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강성훈은 “처음 투어에 들어와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매 대회 이동을 하는데 미국은 땅도 넓어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고생을 보상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16억원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파71·755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스콧 피어시와 맷 에브리(이상 미국)의 추격을 2타차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폭우에 따른 파행 운영과 일몰로 인해 9개 홀만 마친 뒤 1타차 2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날 속개된 3라운드 9홀 잔여 경기에서 2타를 줄여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반 9홀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13번홀까지 에브리와 공동 선두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강성훈은 14번 홀(파5)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이 버디로 단독 선두에 복귀한 강성훈은 이후 15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데뷔 8년, 159경기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2만2천달러(약 16억7천만원). 


강성훈은 이번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투어 카드,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사진=PGA홈페이지 


강성훈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세이던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롯데스카이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고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카드를 잃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로 돌아갔다. 서서히 진가가 나타났다. 2016년 PGA 투어로 복귀한 강성훈은 2017년 시즌에 휴스턴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강성훈은 2017년 시즌에 194만3309달러(약 21억 2500만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엔 두 차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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