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춤을 추고 있다. 매주 정기조사를 하는 곳에서도 여야 1,2 당의 여론조사결과가 14%포인트 편차가 나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차이가 1.6%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고 나온 반면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5%포인트 차이로 나왔다고 한국갤럽이 10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7%포인트 급락한 36.4%, 한국당은 1.8%포인트 오른 34.8%로 격차가 1.6%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에서도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질렀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앞지른 지역은 호남, 경기 인천, 제주뿐이었다.

한국갤럽이 7~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급등, 40%로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오른 25%에 그쳤다. 이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2%,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4% 순이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비슷하다. 리얼미터에서는 긍정이 47.3%, 부정이 48.6%였다. 한국갤럽에서는 긍정이 47%, 부정이 45%였다. 한국갤럽에서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리얼미터보다 적게 나왔다. 

(두 여론조사 기관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두 여론조사 기관이 들쭉날쭉 하는 이유는 뭘까. 

일단 조사 방식의 차이가 있다. 한국갤럽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고 리얼미터는 임의전화걸기인 녹음장치에 의한 조사다. 한 쪽은 사람이 조사하고 다른 쪽은 기계가 조사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는 한국당 지지자들이 조사원보다 전화기계음을 더 믿는다는 해석도 가능할 수 있다.

응답률 차이가 있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6.6%다. 한국갤럽은 17%다. 이는 한국갤럽이 1002명의 응답을 받아내기 위해 6,067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의미다. 응답률이 낮은 리얼미터는 한국갤럽보다 1만명 정도 더 많은 1만600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  

집전화의 분포는 별 차이가 없다. 리얼미터는 무선전화 80%, 유선전화 20% 병행이고 한국갤럽은 집전화 15%를 포함시킨다. 

여기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연로한 한국당 지지자들은 집전화를 아직도 많이 사용한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두 기관 다 동일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조사 표본 추출과정에서 균형이 무너질 경우 편차가 심하게 날 수 있다고 본다. 또 집권당 지지응답에 적극적이면서도 야당지지 응답엔 소극적인 응답 태도가 결과를 왜곡시킨다고 분석한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여야가 격돌한 지난달 하순 국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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