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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인 9일  페이스북에 '무능과 독선의 길 2년'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을 향해 “경제 안보에서 무능하면서도 적폐청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국민 목소리가 무슨 말인지 생각해보라”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대선패배와 지방선거 완패 이후 침묵하며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표출을 자제해왔다. 유 의원은 그동안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천안함 폭침 등 국가 안보행사에 불참하면 비판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랬던 유 의원이 문 대통령 집권 2년을 맞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향후 개혁보수 정치활동에 시동을 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민주당 주도의 패스트트랙 공방을 겪으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끝내 사퇴시켰다. 전례 없이 투쟁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전의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경제도 무능, 안보도 무능한 정권'이라고 무수히 비판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과거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 이 정권이 보여준 것이 바로 ‘무능’이었다"며 "그 무능을 반성할 줄도, 고칠 줄도 모르는 ‘독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잘못된 길을 가면서도 자신만이, 내 편만이 옳다는 독선이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迷信)을 여전히 신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혁신성장이란 그저 가끔씩 입으로만 말하는 구두선(口頭禪)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외교 안보도 경제 못지않게 심각하다. 그리고 외교 안보는 경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해의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선언은 한 때나마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의 기대를 갖게 했지만 '판문점 선언' 1년이 지난 지금, 비핵화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경제와 안보, 나라를 지탱하는 두 기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정작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집착해온 것은 과거와의 싸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라며 "무수한 우리 국민과 국군의 생명을 앗아간 전범 김일성의 손자,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는 '오지랖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저렇게 따뜻하게, 관대하게 대하는 우리 대통령이 왜 자기나라 국민, 야당, 전직 대통령에게는 이렇게도 모질게 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을 버리고 혁신성장을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이 나라의 안보와 경제를 지키기 위해 미국과 일본과의 신뢰를 구축해달라. 중국에 대해서는 서로의 국익을 위해 당당하게, 현명하게 외교를 해달라. 그리고, 인사와 소통, 법치와 권력의 행사에 있어서 역지사지의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자기 나라 국민들에게 따뜻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차라리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슨 뜻인지, 집권 2년을 보내는 문재인 대통령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는 글로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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