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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닷새만에 또 미사일 발사...김정은 한반도 긴장 고조시켜 - 문 대통령 집권 3년차 시작에 찬물, 청 "매우 우려"
  • 기사등록 2019-05-09 19:48:20
  • 기사수정 2019-05-09 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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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일 발사에 이어 닷새만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시점 상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 방침을 대외에 밝힌 것과 겹친다. 식량 지원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이 핵개발 방침을 밝히는 등 중동에서 핵위기가 고조되는 때를 노린 것이어서 사태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시작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북한의 계산된 행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 북에 경고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간의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휴전선으로부터 비무장지대로부터 일정한 구역밖에서만 하기로 그렇게 합의를 한 바 있는데 지난번이나 이번에 북한의 훈련 발사는 일단 그 구역 밖에 있고 그리고 또 군사 합의 이후에도 남북이 함께 기존의 무기 체계를 더 발달시키기 위한 그런 시험발사나 훈련 등은 계속해오고 있기 때문에 남북 간의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그렇게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지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 이전에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문제삼은 적이 없었다"며 "그러나 안보리 결의 속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표현이 들어있기 때문에 비록 단거리라 할지라도 그것이 탄도미사일일 경우에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될 그런 소지도 없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북한 매체를 통해서 밝혀온 여러 가지 내용들을 종합해서 보면, 북한은 지난번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미국이나 한국 양측에 대한 일종의 시위 성격이 있지 않은 가하고 판단을 한다"고 추정했다. 


또 "그와 함께 비핵화 대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그런 압박의 성격도 담겨있다고 본다"며 "또 한편으로는 조속한 회담을 촉구하는 그런 성격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일단 북한은 계획된 행동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또 함께 보여주고 있다"며 "과거에 이런 발사를 하면 굉장히 허세를 부리고 과시하는 그런 행동을 했지만, 이번에는 아주 낮은 '로-키'로 발표를 했고 발사의 방향이나 발사 지역도 미국이나 일본, 한국에게 별로위협이 되지 않는 그런 방식으로 발사를 했기 때문에 북한측에서도 한편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면서 한편으로는 판이 깨지지 않도록 아주 유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북한의 의도를 여러 가지로 해석하게 만들고 또 우려하게 만들고 자칫 잘못하면 대화와 협상 국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이런 선택을 거듭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북한측에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번엔 신속하게 "미사일 발사 " 발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30분경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얼마 뒤 후속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 270여km"라며 발사체가 미사일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평북 신오리 일대에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어,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와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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