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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현대미술관 앞에 영산홍이 붉게 불타고 있다. 마침 솟아 있는 설치미술품도 빨간 색이다. 철쭉이 시들자 황매화가 줄지어 피어올랐다. 추운 겨울 새들의 먹잇감이 되는 붉은색 열매를 틔우는 팥배나무꽃은 순백색으로 빛난다. 5,6일 연휴를 맞은 미술관 가는 길은 계절의 여왕답게 5월의 꽃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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