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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맛은 역시 먹거리가 중요하다.
숙소에서 일어나 다시 고향 본가를 찾아 이곳저곳 카메라에 담고 순지시장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시장에서 각종 농산물을 구입하느라 세 여자는 이것도 사고 저것도 샀다. 두 남자는 봉지를 들고 따라 다니며 뭘 자꾸 사느냐고 그때그때 먹을 것만 사라며 따라다니면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


여행의 만족감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보고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여행의 70%는 먹는 것, 30%가 보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미식가 막내 고모부와 반대로 보는 것이 70%라는 남편. 두 사람의 의견을 절충하여 좋은 곳 보고 느끼고, 맛난 것 먹고,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이번 여행은 모두가 만족한 것 같다. 나의 판단이지만~


이젠 광주로 출발, 들깨오리탕이 유명하다며 먹고 가야 한다는 고모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검색을 끝냈다. 인터넷과 SNS는 여행의 필수품이다. 발품팔아 다니지 않아도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 맘에 드는 가이드다.


광주황룡친수공원으로 갔다. 넓은 터가 마음을 확 끌었다. 갈대와 유채꽃이 펼쳐진 공원은 자연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 단위 텐트가 공원의 분위기를 더욱 한가롭고 정겹게 만든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공원을 끼고 흘러가는 강가로 갔더니 바위위에 자라들이 무심히 자리잡고 있었다.



공원을 산책하며 걸어가는 삼형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동안 살아온 삶의 무게를 느낀다. 다사다난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험난한 여정 속에서 짊어지고 감당하며 살아온 그대들에게 잘 살아왔노라고 박수를 보내며 이번 여행에 의미를 부여해 본다.



들깨오리탕을 먹고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젠 집으로 간다.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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