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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타격훈련 직접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상 화력 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해 보도했다.

KCNA는 전날 훈련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 유도 무기 운영 능력, 화력 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 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향해 잇달아 '군사 시위' 를 벌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경부터 9시 27분경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당초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바꿨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에서 200㎞까지 비행했다”고 했다.


청와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북한 합의 위반에 정면 지적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정부는 4일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남북이 지난해 9·19 군사합의서를 채택한 이후 우리 정부가 북한을 향해 '군사합의 위반'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전격적인 무력 도발에 대해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국방장관이 군사합의서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남북 화해모드와 북미 간 대화 분위기 속에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냉랭한 태도를 보여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4월16일 평양의 반항공 방어를 맡은 항공·반항공군 제1017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하며 군사 행보에 나선 적이 있다. 또 이튿날인 17일에는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참관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발사체 발사는 이 같은 군사행보의 연장선상에 이뤄진 것으로 읽혀진다. 

외신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미국에 한 약속 위반은 아니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10월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잠잠하다 1년5개월여만의 군사행동이라는 점에서 미국 백악관과 한국 청와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북 제재완화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위를 서서히 높여가는 과정의 하나로 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남측 정부에 보내는 불만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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