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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지난 10일 한국천문 연구원 등 전 세계 연구기관 20여 곳이 참여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 ''사건 지평선 만원경(EHT)''은 국제 학술지 천체 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2017년 4월 남극 안데스산맥 등 전 세계 8곳에 있는 전파망원경이 처녀자리 은하단의 한 가운데 있는 M87 블랙홀을 동시에 관측해 그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M87 블랙홀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의 65억배에 이른다. 

블랙홀은 18세기에 처음 제시된 개념이지만 과학적 연구대상이 된 것은 1915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나온 이후다. 천체가 너무 무거우면 자체 중력이 스스로 급격하게 수축해 블랙홀이 된다. 지구 정도의 질량이 불랙홀이 되면 지름이 1cm로 수축된다. EHT 연구진은 세계 8곳의 전파천문대를 총동원했다. 블랙홀에서 나오는 1.3mm 파장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망원경 지름이 지구만 해야 하기 때문에 EHT는 전 세계에 흩어진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가동해 지구만 한 만원경과 같은 효과를 냈다. 그 정밀도는 파리의 카페에 앉아 뉴욕의 신문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이날 EHT가 공개한 블랙홀 영상은 한 쪽이 밝게 빛나는 초승달 모양으로 블랙홀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을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물질에서 나온 빛이다. 이 물질과 블랙홀의 경계면이 바로 사건 지평(event horizon)이다. 

이번 블랙홀의 발견은 100년 만에 아인슈타인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 했다.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블랙홀은 별들의 최후일 뿐 아니라 우주가 탄생한 시작점이다''라고 했다. 이제 블랙홀을 좀 더 연구하면 우주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게 됐다. 

호킹은 블랙홀의 특이점에서 시공간이 사라지는 것처럼 반대로 아무것도 없는 점 하나에서 폭발이 일어나 공간, 물질, 시간이 뿜어져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호킹은 우주의 출발점은 발견했으나 폭발의 원인인 우주의 기원을 찾기 위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사용했다. 중력이 행성과 같은 큰 물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서 우주탄생 당시 원자와 같은 작은 입자의 성장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양자역학을 이용했으며 일반상대성 이론과 통합시키기도 했다.

최근 일본 우주개발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는 ''아폴로 11호 달 착륙 70 주년이 되는 2039년에 1000명 정도의 사람이 달에 이주해 살 수 있는 정착지가 마련된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달의 뒷면을 탐사해 지명을 붙이고 있다

 과학에 의해 우주의 기원과 탄생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고, 우주가 인간이 개척해 가는 광대한 삶의 터전이 되는 날이 오고 있다. 

지구촌은 인구팽창. 자원고갈, 기아 질병,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난민 테러, 지진 해일, 전쟁 범죄, 부정부패 등의 문제로 중병을 앓고 있다. 지구가 회복 불능의 고장이 나기 전에 과학의 힘으로 우주를 개발해 제 2의 살 곳을 찾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물론 시작은 관광지와 자원 개발지로 신대륙 탐험하듯 우주로 나가야 한다.

 그런 미래를 생각하면 좁은 지구촌에서 국경선을 그어 놓고 서로 경계하면서 가공할 무기를 만들어 전쟁을 일으켜 비극을 겪고 있는 인간이 불쌍하다. 싸우지 말고 손에 손을 잡고 광활한 우주를 내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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