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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메이커】 ‘매국기자’ 논평 삭제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 기사등록 2019-03-20 14:28:28
  • 기사수정 2019-03-20 14: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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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결국 꼬리를 내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이라고 비판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를 '매국'이라고 원색비난한 논평을 내 도마에 올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원내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연설을 한 다음날인 13일 그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 됐다’는 제목으로 블룸버그 통신의 이유경 기자가 바로 그 악명 높은 기사를 썼는데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다.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논평을 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이 기자위협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 아시안아메리칸기자협회(AAJA) 아시아지부가 언론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논평을 내며 가세했다. 야당으로부터도 ”헌법정신 위배“ “문두환 정권”이라는 비난을 샀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그다.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런 보도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 왜 언론자유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논평을 내리라는 요구에 대해 “정당의 논평을 내리라는 요구도 정치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과 같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8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할 때 단상에 오른 이해식 당 대변인. 사진=이해식 페이스북

하지만 그는 결국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19일 “국내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우리는 몇 가지 표현에 대해 논평에서 삭제하고, 기자 성명과 개인 이력을 언급한 부분도 삭제함으로써 서울 외신기자클럽 등의 우려를 불식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식은 누구


이해식(56)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이다. 서울 강동구청장을 이임한지 한 달여 지난 지난해 8월 이해찬 대표의 당대표 선거를 도왔다. 이 대표가 출마회견을 하는 국회 정론관 단상에 같이 올라 옆에 서 있었다. 당대표 경선을 도운 공로로 지난해 10월 당대변인에 임명됐다. 


 전남 보성출생이지만 마산 중앙중 마산고를 나와 서강대철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강동구 의원으로 정치권에 들어온 뒤 서울시 의원 재선을 거쳐 강동구청장을 3선했다. 기초 광역 의원 때는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구청장 선거에 나서면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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