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Why?✔ 심상정과 나경원의 ‘좁쌀 정치’ - 연동형 선거제 두고 "국민은 산식 필요 없다" 심상정 발언이 촉발
  • 기사등록 2019-03-19 12:24:50
  • 기사수정 2019-03-19 20:48:47
기사수정


 두 여성 의원이 ‘좁쌀정치’ 공방을 벌이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이 당사자다. 정국 최대현안이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산출방식을 두고 논란이 확대됐다. 


♦나경원, 심상정에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


나 원내내표는 19일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체가 여의도 최대 수수께끼”라며 “선거제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좁쌀 정치인가”라고 심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 발언이) 오히려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의도 대표 정치 9단인 박지원 의원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도이며 심지어 선거제 개편에 합의에 참석한 장본인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당사자들의 인식”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어떤 산식을 쓰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의회 구성의 판도가 바뀐다. 산식을 알려달라는 기자 질문에 국민들은 산식은 알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건 오만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아무리 산식이 복잡하고 어려워도 국민은 알 권리가 있고 선거제를 개편하겠다는 국회의원은 그 산식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나경원에 “큰 호박을 굴려야지 말꼬리 좁쌀정치 해서야” 


논란은 일요일인 17일 시작됐다. 심상정 의원실에서 선거법 4당 논의가 있었고 기자들이 의원실 앞에서 심 위원장에게 물었다. 

“지난 20대 총선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있는가”라고 물은 데 대해 심 위원장은 “ (권역별로 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수와 관련한) 산식은 과학적인 수학자가 손을 좀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기자가 “저희가 이해를 못 하면 국민도 이해를 못 한다”고 했고, 심 위원장은 “국민은 산식(계산 방법)이 필요 없다. 우리가 컴퓨터 칠 때 컴퓨터 치는 방법을 알면 되지 부품까지는 알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했다.

심 위원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현 제도에서도 비례대표 숫자를 나누는 것이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산출 방식은 복잡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식에 따라 계산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간다”며 “이번에도 산식은 전문가에게 의뢰해놨고, 그걸 가지고 소상히 설명할 수 있으며 어제는 ‘원리‘에 합의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전날 발언을 문제 삼은 데 대해 길게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 대표다. 원내대표가 정치개혁이라는 큰 호박을 굴리려고 해야지 말꼬리나 잡는 좁쌀 정치를 해서야 되겠냐. 진심으로 선거제도 개혁에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말씀드린다. 나 원내대표가 독한 말을 많이 하는데, 어제도 바른미래당에 대해 대화와 압박을 하겠다고 하고, 반대하는 민주평화당 의원들과 함께 선거법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노골적인 공작정치를 하겠다는 얘기인데 이는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 의원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말을 좀 가려서 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425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