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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세먼지위원장 복귀는 우연인가? 기획인가? - 반 전 총장 “정치 안 한다” 선 그어..."문 대통령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 "
  • 기사등록 2019-03-17 20:59:16
  • 기사수정 2019-03-17 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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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75)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복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 요청을 수락했다. 청와대는 반 전 총장이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락의사를 나타냈다고 17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2017년 보수진영 대선후보로 출마준비를 했지만 정치적 역량과 동력 부족으로 중도하차했다. 일선 은퇴를 밝혔던 그가 2년 만에 당시 대권 경쟁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으로 범사회적 기구 대표로 돌아왔다. 그는 정치재개 의향에 대해 “이미 은퇴했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청와대 


그러나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려면 정치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세먼지를 논의하려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도 도마에 올려야 한다.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원전을 가동하고 대신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도 제 목소리를 내도록 문 재인 정부에 압박해야한다. 미세먼지 대책이 단순한 환경문제만이 아닌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이와 관련,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으나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본인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제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하다”고 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대통령께서 전폭적으로 범국가기구를 지원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의 복귀는 우연인가? 기획인가?

겉으로 보면 마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난 8일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과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총장을 공개추천했고, 문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기획이라는 시선도 있다. 문 대통령은 12일 순방 중인 브루나이에서 보고받고 추진을 지시했고, 반 전 총장은 그로부터 나흘 만에 노영민 청와대실장을 만나 위원장직을 수락한 뒤 기구 성격과 활동에 대해 의견까지 나눴다. 


청와대 기획에 의해 반기문 전 총장이 미세먼지위원장직에 올랐다면 그의 역활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관련기사의 포털사이트 댓글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에게 돌아갈 책임의 상당부분을 반 전 총장이 짊어져야할 것이라며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은 16일 오전 반기문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며 반 전 총장이 수락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 부대변인에 따르면 노 비서실장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위원장직을 공직적으로 요청하면서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며,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락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반 전 총장과 노 비서실장은 또 기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대략적인 의견을 나누었고, 구체적인 조직구성, 운영, 출범시기 등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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