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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신기자클럽(SFCC, 회장 세바스티안 베르거)은 16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직접적인 계기는 블룸버그 통신사 기자에 대해 민주당이 낸 비난 성명이다. 

서울외신클럽은 성명을 내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서울외신클럽이 집권민주당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용한 외신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으로 블룹버그 통신의 이유경 기자가 쓴 바로 그 악명 높은 기사”라며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 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서울 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성명서에서 “어떠한 정치인이라도 대중의 관심사나 의견에 대해 보도한 기자 개인에 대해 ‘국가 원수를 모욕한 매국’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는 언론 통제의 한 형태이고 언론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기사와 관련된 의문이나 불만은 언론사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되어야 하고 결코 한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은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투쟁을 해왔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각 당의 정치인들에게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밝혔다.

또한 이사회는 “기자를 비난하는 성명서가 현재도 더불어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어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56년 발족한 서울외신기자클럽은 해외 약 100여개 언론사 소속 500여 명의 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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