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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한국당 탄핵 발언’ 후폭풍...“노무현 이름 내리고 방송하라” 반발 - “국정홍보 방송 비판” 잇따르자 “정치 비평일 뿐 계속할 것”
  • 기사등록 2019-03-17 09:43:22
  • 기사수정 2019-03-17 15: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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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한국당 탄핵”발언을 놓고 후푹풍이 일고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16일 “자유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이사장 방송내용을 두고 그동안 국정홍보방송, 청와대 대변인 등의 비판발언이 많았다. 본인부터 ‘어용방송’을 자처했다. 정치평론가들도 “여론 몰이의 일환 아니겠느냐”는 시각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바른미래당이 정면으로 “노무현 이름을 내려라”고 발끈하면서 정치권이 소란스럽다.

유시민. 사진=노무현 재단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자기 혼자 먹겠다는 심보” 비난 


16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선거제 개편 등 각종 개혁 법안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에서 나왔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어떻게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해 해보려 한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패스트트랙도 바른미래당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방송에서 ‘비례대표 폐지·의석수 270석으로 축소’ 를 주장하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다. 

박주민 최고위원이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으면 안 된다는 게 헌법 정신’이라는 나 원내대표의 주장을 두고 “헌법 정신이나 내용에 대한 무시 또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나 원내대표는) 사법시험 공부할 때 헌법 공부를 안 하느냐”고 지적했다. 


♦한국당 “60살 되면 뇌가 썩는다고 했나?” 


국회 사법개혁특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17일 의견문을 내어 “대통령의 뜻에 반대하면 탄핵 대상인가. 유 이사장은 정치적 망언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이 지난 12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 방송 다음 날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의원정수 300명 이하가 헌법 정신에 부합한다’는 학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유 이사장이 과거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고 한 발언까지 인용하며 “유 이사장은 서둘러 자신의 뇌를 정밀 검사해볼 것을 정중히 권고한다”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 “평소 정파 초월한 노무현 모습 무색”


바른미래당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종철 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시민 이사장이 자신의 방송은 정치비평이고 한 시민으로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라고 하지만 그 설명에 동의할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며 “노무현’ 이름을 내리고 방송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소 소박함을 추구하고 정파를 초월하자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참 무색하게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단체라 알고 있다”며 “‘노무현’이란 이름을 빌어 친여권 선전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한국당 탄핵을 발언한 유 이사장을 향해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잘 하는 게 없다고 치더라도 이 정도면 선을 넘은 막말”이라며 “노무현 이름 내리고 ‘아무 말 잔치’를 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유 이사장이 개인으로 무엇을 하든 상관 없다"면서도 "적어도 노무현 이름으로는 알맞고 걸맞는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 방송은 거의 청와대 대변인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유시민 “ 정치비평일뿐 계속할 것” 


유 이사장은 "정치비평은 하지만 정치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주 ‘알릴레오’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연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알릴레오 방송을 정치행위로 간주하고 그만하라고 하는 것은 못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하는 것은 정치비평이고, 한 시민으로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일 뿐”이라며 “어떤 언론은 국정홍보방송이냐고 하는데 이 방송은 국가정책과 사회이슈에 대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채널을 통해 방송을 진행한다. 진보진영의 대표 채널이 되면서 구독자 수가 약 73만명이다. 최근 이 방송에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 관계자가 출동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출연해 정부 정책을 알렸다. 그래서 국정홍보방송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 이사장의 유튜브 활동이 정치활동이 아니라며 이를 통한 수익창출을 허용했다. 그러면서도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홍카콜라는 정치활동이라며 선을 그어 홍 전 대표 측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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