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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14일 경찰에 소환된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자가수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도 이날 출석할 예정이다. 

둘 다 피의자 신분이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말~2016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이 모자를 눌러쓴 채 1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YTN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올린 카톡방은 여러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포함된) 단톡방에 올라온 것도 있고 다른 개인한테 보낸 것도 있고, 다른 단톡방에 올린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동영상 촬영과 유포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해 출국금지 신청 조치를 내리고 지난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그룹 빅뱅 승리의 성 접대 의혹,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 영상이 담긴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대화 내용 중 경찰 유착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밀봉된 상태로 받은 카톡 내용 자료에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8개월의 대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방 변호사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이 자료를 비실명 대리 신고 제도를 통해 권익위에 대신 신고했다.

그는 카톡 대화방에서 확인했다면서, 경찰 고위간부의 유착 가능성을 언급했다. 

방 변호사는 해당 자료를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보한 이유에 대해 방 변호사는 "단순하게 연예인의 비위 정도에서 그치면 상관이 없을 텐데 그 안의 내용을 봤을 때는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톡방에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특정 계급이랄까, 이런 걸 얘기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쉽게 얘기해서 그들 중에 누가 그분에게 '문자 온 거 봤어?, 어떻게 했어? 그하고 연락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라며 "개인적인 비위나 문제가 발생하면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대화들이 있다. 심지어는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다는 내용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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