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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연설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은 13일 나 원내대표의 국회윤리위 제소를 거듭 말했고 한국당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윤리위 제소 방침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해찬 ‘저질’ 홍영표 “사과않으면 윤리위 제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저질발언’으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반적으로 보면 내용에 있어선 거의 정부여당에 대해서 저주에 가까운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며 "발언내용에 보면 좌파란 표현을 10번 이상 사용하고, 종북이란 표현까지도 쓰고,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권을 놓친 뒤에 거의 자포자기하는 발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좀 측은해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원내대표직 사퇴를 압박하는 등 총공세를 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우리 정부를 좌파 정권, 종북 정권 나중에는 대통령까지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것은 야당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얘기를 훨씬 넘어선 얘기"라고 질타했다.

표창원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과하시고 원내대표직 사퇴하라"고 했다. 그는 자당 홍익표 의원의 원내대변인 시절 '귀태' 발언 파동을 거론하며 "귀태라는 표현을 대변인이 하셨다가 결국 사과하고 대변인 사퇴했다"며 "지금 본인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하셔야 될 순서"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들 역대최고로 속 시원 평가”


 나 원내대표는 당 중진회의에서 "여당이 저의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했다"라면서 "국민들은 역대 최고로 속 시원했다고 말씀들 해주신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여당의 태도를 보면서 정말 '귀 닫는 정부 여당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국민의 목소리, 아우성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이야기조차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리위 제소는 한마디로 견강부회의 모습"이라면서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품격을 이야기하는데 윤리위 제소를 이야기 하는 건 정말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제소는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라며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건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원수모독이라는 말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라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국가원수 모독죄를 발언한 건 스스로 좌파 독재를 고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신성한 민의의 정당에서, 제1야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서 여당 의원들이 보인 반응은 좌파 전체주의 모습"이라며 "그런 난장판을 벌였으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 이후 보이고 있는 반응은 정말 적반하장이자 언어도단"이라고 분노했다.

한국당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윤리위 회부 맞불을 놓았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홍 원내대표의 윤리위 회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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