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의 동영상 유포 파문에 애꿎은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연예계는 뒤숭숭하다. 루머에 휩싸인 연예인들이 나서서 진화하고 있지만 루머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정준영과 방송에서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피해를 보고 있다. '정준영 동영상' 루머에 피해를 본 연예인들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섰다. 

13일 이청아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는 " 정준영과 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없다"며 "이청아는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악성 루머와 관련 없다. 전혀 사실도 아니다"고 밝히면서 내용 유포와 확대 재생산으로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SNS, 게시글과 댓글들을 수집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나왔다.

정준영과 2013년 MBC TV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커플로 출연한 적이 있는 정유미도 이름이 거론됐다. 정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글을 올렸다. 팬들은 응원하는 댓글을 남겼다.
정유미 소속사 스타캠프202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특정 루머에 정유미가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터무니없는 루머에 정유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

정유미 인스타그램

동영상 유포 카톡방 멤버 '가수 이씨'로 주목받고 있는 이홍기도 방송에서 본인은 "관련이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오초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과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오초희는 "정말 아니라고요. 전 관계없는 일입니다"라며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통의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라고 속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동영상 유포로 충격을 준 방송인 정준영은 12일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촬영 차 미국에 있다가 급히 귀국했다. 그는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다. 모든 분들에게 무릎 꿇어 사죄한다" 고 밝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이 공인으로서 책무나 도덕성이 바닥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개인카톡이 아니고 단체카톡방에서 인격 살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는 정준영을 그대로 묵과하고 같이 즐겼다는 것은 카톡방에 함께 있었던 모든 이들이 공범자다.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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