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 사립유치원들은 진짜 개학을 연기할 모양이다. 경기도 군포의왕안양지역 커뮤니티에 사립유치원에서 보낸 문자 내용이 올라왔다. 아이들을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워킹맘들은 연가를 내거나 아이를 돌봐 줄 곳을 연휴동안 찾아야 할 상황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2200곳 이상의 유치원 중 개학을 무기한 연기할 것으로 알려진 유치원이 60%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주말 중 학부모들에게 개학 연기를 통보하는 유치원들이 있어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립유치원에서 보낸 문자 통보문은 한유총에서 보낸 내용을 그대로 보내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 유아교육법 시행령은 더 이상 질 좋은 유아교육과 유치원 운영을 할 수 없게 돼 학부모들의 이해를 구하고 개학을 유보한다면서 “ 학부모들의 유치원 선택권이 없고, 특기적성교육을 할 수 없이 교육과정이 획일화된다. 기사님의 사소한 교통법규위반이나 교사의 지도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유치원 폐쇄까지 가져올 수 있다” 고 주장했다.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익을 추구하려는 사립유치원은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없다”, “당장 다음 주에 아이를 맡길 데가 없는데 각자 해결해야 하나 너무 난감하다” “ 일방적인 통보만 하고 전화해도 받지 않고 연락도 안 된다” 등 사립 유치원의 처사를 못 마땅해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다음 주에 닥칠 초유의 보육대란에 교육부는 한유총을 설득하고 협의를 통한 타협을 하기 보다는 무기 개학 연기를 집단휴업에 해당하는 불법이기 때문에 공정위 조사를 하겠다는 등 협박과 위협으로 강경대응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의 명단과 긴급돌봄서비스 관련 안내를 공지해 돌봄 공백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 전부다. 경기도교육청은 휴업 기간 중 긴급돌봄지원 신청을 안내하는 연락처를 공지했지만 개학 연기 유치원 명단은 공지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긴급돌봄지원을 받더라도 공립유치원은 차량운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녀를 해당 유치원까지 데려다 주고 데려와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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