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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미 국가들에 이어 스페인,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4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으로 잇따라 공식 인정했다.

앞서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달 26일 베네수엘라가 8일 이내에 대선 재실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덴마크 정부도 베네수엘라에서 새로운 대선이 실시될 때까지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느 누구의 최후통첩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조기 선거를 치르지 않을 것이고, 우리 대선은 (예정대로) 2024년에 있을 것"이라고 거부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 정권의 퇴진 요구를 주도해온 과이도는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뒤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다.


외교적 입지가 위축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향한 군사 개입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백악관이 피로 물들 수 있다는 경고로 맞섰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방송 ‘살바도스’와 인터뷰에서 "멈춰라 트럼프. 바로잡아야 한다"며 "당신은 피로 물든 백악관을 떠날 수 있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왜 베트남 (전쟁)의 재현을 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묻자 "그것(군사 개입)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그건 확실한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원유와 금 수출입을 제재해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 옥죄기에 나섰다. 

러시아와 이란 등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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