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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탈당...민주당 안이한 대응 이해찬 리더십 도마에 - 손혜원 “수사 받고 투기 드러나면 의원직 사퇴할 것” SBS도 고발키로
  • 기사등록 2019-01-20 13:47:10
  • 기사수정 2019-01-21 1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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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을 의미 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면죄부 사흘 만에 대반전


손 의원이 탈당카드를 낸 것은 목포 투기의혹이 당초 집 몇 채에서 20여 채 건물과 땅 매입으로 드러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방어적이고 안이하게 대응한 민주당 지도부가 화를 키웠다. 손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재판청탁 의혹의 서영교 의원에 대해 당직사퇴를 시키면서 손 의원의 목포 투기의혹에 대해 “본인의 해명을 받아들인다”고 소극적으로 대처한 뒤 사흘 만이다. 

민주당은 당시 손 의원의 문광위 간사자리도 그대로 유지시켰다. 그는 여당 간사다. 문화재청에 인사청탁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여당 간사를 그대로 유지시킨다는 것은 중증의 부패불감증이다. 문화재청을 소관하는 국회 문광위원으로서 목포 문화재 거리 투기 의혹은 국회의원의 이익충돌 방지 규정 위반이다. 그런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회의까지 거친 뒤 본인의 해명을 믿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당은 ‘셀프 면죄부’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안이한 대응에 대해 네티즌들은 손 의원 성을 따 ‘손탐대실’이라고 비난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민주당의 뒷북치기를 두고 당 안팎의 비판목소리가 높다. 비록 자진탈당이라고 주장하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꼬리자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더구나 국회의원의 탈법적 투기의혹에 대해 국민여론의 비판이 뜨거운데도 "민주당이 (나의) 탈당을 극구 만류했다"고  손혜원 의원이 밝힌 것은 당지도부의 판단력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탈당 회견에 후견인처럼 참석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손 의원 봐주기 논란에 이어 손 의원의 탈당 극그 만류 사실 등은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준 것으로 풀이 된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 기소 때도 여론에 맞서며 이 지사를 감싸다 오만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당 지지율을 까먹었다. 뿐 아니라 장애인 비하 발언, 베트남 여성 선호 발언 등도 설상가상이었다. 


♦손 의원 탈당 회견...홍영표 끝까지 감싸기 


손 의원은 이날 "목포 문화재 거리 투기 의혹을 첫 제기한 SBS에 대해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며 "그래서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타 언론까지 나서서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 당과 정부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SBS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로 지금까지 기사를 쓴 기자들과 그 기사들을 모두 캡처해서 200여건을 다음주 초에 바로 고소할 것"이라고 무더기 고발을 예고했다.

그는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부동산 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 당장은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겠지만, 다음 총선에는 나오지 않는다"며 차기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정치를 하려고 들어온 것이 아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총선과 대선을 통해 이미 제 역할은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히 밝히고 제 자리로 돌아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손 의원에 대해 끝까지 감싸며 배려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 동석해 손 의원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애를 쓰는 표정이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으로선 오늘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데 대해 만류를 많이 해왔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의원이 당에 더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 오히려 당적을 내려놓고 최근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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