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목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감정적 표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첫날 “목숨을 내놓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투기가 아니라는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달라는 표현이다. 듣기에 따라선 겁박에 가깝다. 64세의 공인이 쓰기에는 절제력이 부족한 거친 발언이다. 감정적이고 과장된 표현은 해명의 진정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손 의원은 모르는가. 


손 의원은 16일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해 페이스북에 “투기라면 목숨이라도 내놓겠다”고 쓴 데 이어 17일 라디오에 나와 ‘ "차명(借名) 거래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이 “군대 복무 중인 아들이 목포 창성장을 어떻게 사고, 수익이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 아들과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라며 차명투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응이다. 

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세한 부동산 매입 경위에 대해선 "집안의 어두운 그림자라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조카에게 실제로 자금을 증여한 것이 아니라, 명의만 빌렸고 부동산의 실질적 소유주가 자신이라면 재산을 국고에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SBS는 손 의원으로부터 부동산 매입 자금을 증여받았다는 조카와 그 아버지(손 의원의 남동생)를 인터뷰하고, 이들이 건물 매입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손 의원의 조카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건물인 목포 창성장의 주인 3명 중 한 명이다. 다른 두 명은 손 의원 남편 재단 소속의 이사 아들, 또 손 의원 보좌관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의 조카가 군대 복무 중이라는 점에서 차명투기라는 손 의원 남동생 말에 여론이 더 호응하는 것 같다. 이는 검찰이 조사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두 명의 젊은이 통장에 얼마가 입금됐고 수익금이 어떻게 배분됐는지 조사해보면 되는 것이다. 

 

손 의원은 라디오에서 남동생과 자신의 어두운  집안사를 밝혔다. 그는 "남동생은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부인과 아들을 위해 자금을 증여해 창성장을 개업하게 했다"며 "우리 가족이 10년째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이번에 (남동생이 SBS 뉴스에) 나타나서 저렇게 이야기를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누이(남동생의 이혼한 전처)는 (목포 부동산 구매 과정을) 알고 있다"며 "조카가 군대에서 제대하면 조카와 시누이는 바로 목포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354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