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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으로 시작해 ‘통합’으로 끝난 황교안 입당 인터뷰
  • 기사등록 2019-01-15 15:26:08
  • 기사수정 2019-01-15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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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으로 언급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입당 관련 기자간담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기자들의 질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친박’ 이미지가 박힌 그가 어떻게 통합에 나설 것인지, 탄핵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지 등에 집중됐다. 황 전 총리는 거의 모든 질문에 ‘통합’으로 답했다.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등을 꼽았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류가 발견한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자유시장경제”라며 “(시장경제) 근간을 흔들리게 하면 기능할 수 없다. 근로시간 문제라든지 최저임금 문제라든지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에 고쳐 달라는 게 경제 관련 모든 분들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무혈입성'이라는 지적이 있다.

“처음 정치에 발을 내딛는 첫 자리다. 앞으로 정말 낮은 자세로 제가 함께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당원들과 국회의원님들, 당협위원장들 말씀, 그리고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얘기가 있다.

“신청 거절이라는 단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많은 어려움 있다. 저도 그런 것을 걱정하고 있다. 수감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저도 걱정은 하고 있다.” 

-접견은 한번도 하지 않았나? 

“신청 거부 적절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적절하게 해왔다. ”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사면은 형사법적 절차고 정치적 측면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 되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당내 경쟁자들은 '박근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한다.

“거듭 말하지만 저는 계파를 떠나 바른 정치에 함께하기 위해서 입당하게 됐다. 어떤 계파와 관련된 말을 하거나 그런 입장에 설 수도 없고 서지도 않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

“그 질문에 대해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수, 진보를 떠나 ‘자유 우파’가 주력하고 힘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다. 이 부분에 관해 2017년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적도 있다. 지금은 국민 통합이 필요한 때다. 통합하는데 진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국론을 합해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반듯한 나라가 되게 집중해야 한다.”

-당원들 사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복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

“사면이라는 것은 형사법적 절차이지만 정치적 측면도 있다. 우리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 되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비박계 의원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했던 당시 새누리당 의원도 통합 대상인가.

 “어떤 제한을 둘 일은 아니다. 모든 것을 통합과 화합에 집중하고 그러나 그것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하면 순차적으로 할 수 있겠죠.누가 친박이고 비박인지 구분 없이 계파 얘기가 거의 없어졌다. 그런 생각은 구시대 정치다.”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공범이라는 의혹이 있다. 대국민사과 없이 정치하는 건 국민에 대한 기만 아닌가.

“지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국민께 심려 끼친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을 여러 번 말씀 드렸다. 다만 그로 인해 함께 일했던 모든 일들과 공무원들을 ‘적폐’라는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실정을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그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많이 들어본 얘기(질문) 같다. 자유한국당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 


-국정농단에 대해.

“ 어떤 일에 잘못한 부분 있겠죠. 그런 일은 정리해야 하지만 잘못한 분들로 인해 지난 정부가 한일 모두가 마치 국정농단, 적폐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된 부분은 평가하고, 잘하고 열심히 한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 

모든 것은 국정농단이란 말로 재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 혼자 할 일은 아니지만 당과 함께 하지만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잘 판단해서 잘못된 부분은 정리해가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 잘한 일은 평가를 받아야 하고, 여기에 더 확고하게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

-황 전 총리의 입당이 '제2의 반기문 사태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저를 국가 원로들과 비교하면서 그분들이 정말 귀하고 좋은, 소위 나라를 위해서 한 일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어떤 한 부분을 집중해서 마치 그분이 무언가를 잘못한 것처럼 들리는 대화는 나누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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