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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12 09: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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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선수 심석희 선수(22)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조재범(38) 코치의 폭행에 견디지 못하고 진천선수촌을 뛰쳐나온 날은 1월16일이다. 심 선수는 오빠에게 “죽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심 선수 아버지가 다급하게 진천선수촌을 찾아 조 코치에 딸의 수소문했지만 조 코치는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심 선수가 “이렇게 맞다간 죽을 것 같다”며 선수촌을 이탈한 지 두 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심 선수 아버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 코치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법대로 하라고 소리치며 겁박했다”고 밝혔다. 

화를 참지 못한 심 선수 아버지는 지난해 9월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는 조 코치가 당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CCTV 사진이 첨부됐다. 날짜와 시간까지 명시돼 있다.

탄원서에 따르면 조 코치의 폭행은 사흘 전인 1월 13일에도 있었다. 

심 선수가 조 코치의 폭행에 선수촌을 이탈한 시점은 평창 올림픽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때였다. 



문제는 조 코치의 폭행만이 아니다. 빙상연맹 전체가 대통령에게 거짓말을 하는 등 공범역할을 했다. 심 선수가 선수촌을 이탈한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다. 그 때 빙상연맹은 “심 선수가 감기몸살에 걸려 나오지 못했다”고 허위보고했다. 조 코치는 이틀 뒤 18일 직무정지당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도 이 폭행사건의 간접 책임자다. 그런데 폭행 피해자인 심석희를 앞에 두고 폭행 가해자인 조재범 코치를 “돌아오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언행의 부적절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그 자리엔 전횡으로 논란이 된 전명규(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기흥 회장이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전명규 부회장과 심석희를 불러놓고서 “조재범 코치 문제는 내가 해결해줄게. 잠잠해지면 돌아오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심 선수는 이 회장의 얘길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심석희 폭행사건엔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지도자들이 모두 공범자가 아닐 수 없다. 이들외 금메달 지상주의로 엘리트 선수 육성방법도 역시 공범자다. 엘리트 체육시스템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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