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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년 연속으로 신년 기자회견에서 프롬프터의 도움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11일 SNS에서 '각본 없이 기자회견 한다더니 연출이더라', '참모진이 답변을 열심히 써서 올리고 대통령이 이를 읽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기자들의 질문내용을 요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 말이 맞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솔직하지 않은 청와대 태도에 뒷맛이 찝찝하다. 


실제로 10일 기자회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의 대통령 단상 앞에는 두 대의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다. 문 대통령을 정면에서 포착한 영상이나 사진에는 모니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측면에서 찍은 사진에서만 두 대의 모니터가 나온다. 기자회견 내내 작동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청와대 영빈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앉을 책상 앞에 두 대의 프롬프터가 설치돼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회견 전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사전에 질문자나 질문을 정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말은 문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본인이 직접 메모하고 진솔하게 답변하는 형식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청와대 실무자들이 프롬프터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기자들의 질문을 요약해주었다는 게 청와대측의 해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이 서두가 긴 질문이나 두세 가지 이상의 질문을 하는 경우 질문의 개수와 요지를 안내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답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프롬프터는 모두 카메라에 노출돼 있어서 답변을 띄웠다면 카메라에 찍혔을 것"이라며 "모든 답변은 대통령이 즉석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니까 질문은 실무자가 요약해주고 답변은 대통령이 직접 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자유롭고 탈권위적인 기자회견과는 거리가 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프롬프터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회견 때에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기자들이 물으면 실시간으로 프롬프터에 (답변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청와대는 "프롬프터에 띄운 것은 질문 요지였고 답변은 대통령이 즉석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래놓고 1년 만에 또 다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논란의 프롬프터를 사용했다. 굳이 이렇게 진정성을 해치며까지 프롬프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지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등은 연두 기자회견 때 직접 기자들의 질문을 메모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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