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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별나라에서 온 조희연 교육감의 ‘쌤’과 ‘선생님’
  • 기사등록 2019-01-09 19:44:22
  • 기사수정 2019-01-10 14: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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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은 어느 별에서 왔는가? ‘쌤’은 되고 ‘선생님’ 은 안되는 이유는 뭘까? 과연 학교구성원들이 듣고 싶은 말은 ‘쌤’일까?  ‘선생님’일까?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구성원 간 호칭을 '쌤'이나 '님', '프로' 등으로 통일한다는 혁신방안을 제시했다가 비판의 목소리가 높자 "시행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수습하기 급급하다.

 

서울교육청은 8일 본청과 지역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학교 등에 '수평적 호칭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의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내놨다. 그 중 '수평적 호칭'으로 '쌤'과 '님', '프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애들 장난도 아니고 무조건 줄여쓰기 좋아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축약어에 불과한 단어를 교육청이 나서서 일률적으로 사용하라고 권장하는 것이 혁신이냐는 비판이 거세다. 이러다 사제 간 호칭도 '쌤'이나 '님'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학교에서 '수평적 호칭제'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수평적 호칭제는) 교직원 간 상호존중과 배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사와 학생 사이에까지 무조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면서 확대해석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쌤’은 선생님의 줄임말로 친근하게 느껴지지만 선생님을 낮추어 부르는 단어다. 요즘 학교에서 동료들간에 흔하게 불려지고 통용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쌤’이라고 부른다. 교사의 성도 생략하고  ‘희연쌤’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과연 쌤이라고 부르는 것이 수평적 조직문화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고 싶다. 


흔히 선생님은 일반인 사이에서도 존중을 담은 호칭으로 많이 통용된다. 듣기 나쁘지 않은 단어다. 서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오히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일선학교 교사들은 요즘 학생들이 안그래도 교사를 얕잡아보고 쓰는 호칭을 권장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

물론 학교에서 행정직을 일컫는 직함들을 통일해서 ‘선생님’으로 부르는 것은 수평적 의미로 바람직하다.



서울시교육청 조직문화 혁신방안에는 수평적 호칭제 외에 복장 자율화 등의 추진과제가 담겼다. 특히 복장 자율화로 반바지와 샌들차림을 권장하고 있다. 복장자율화 취지에 맞게 ‘베스트 드레서’도 선정한다고 한다. 일선학교에서는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는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교사들은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옷을 입으면 된다. 왜 복장까지 규정하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교사들을 무슨 TV 예능인으로 만들참인가. 


또한 스마트한 회의’의 일환으로 ‘스탠딩 회의’를 권장했는데 교사들은 하루 종일 서서 수업을 한다. 대개 교직원회의나 각종 위원회 및 협의회는 방과 후에 이뤄진다. 안 그래도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아프고 퉁퉁 부어 있는데 서서 회의를 하라는 건 사실상의 고문행위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수출신이다. 연구실에 앉아 책만 읽고 꿈만 꾸었나. 학교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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