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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2기 청와대 개편에 야당이 혹평하고 있다. “이런 사람밖에 없냐”라며 친문인사의 중용에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을 내정했다. 



♦나경원 "이런 사람밖에 없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무소불위 권력 남용에 대해 책임을 져달라는 야당 요청에 응답은 없고 오히려 총선용 참모진 교체만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런 사람밖에 없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논란이 있는 사람을 씀으로써 사실상 측근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 결국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한다. 측근을 강화할수록 국민들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선글라스 실장이 카드영업 실장으로"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단지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자기 정치에 골몰하던 ‘선글라스 실장’을, 사익에 눈 먼 ‘카드영업 실장’으로 바꾼다고 지지율 하락이 멈추고, 죽어가는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서실장에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산하기관에 자신의 저서를 강매했다가 당 윤리위의 엄중한 징계를 받은 것도 모자라, 동료 의원의 선거를 도운 대가로 사실상 아무 경력도 없는 자신의 스물여섯 살짜리 아들을 국회 4급 고위직으로 밀어 넣은 사람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영민 대사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시겠는가. 상임위원장이라는 공적 지위를 사익 추구를 위해 악용한 사람을 비서실장에 앉힌다면, 촛불정신을 받들어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이제 누가 믿겠는가"라며 "이런 인사를 해 놓고, 공기업 고용세습에 분노하며 절망했던 청년들에게는 무어라고 변명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지원 "친문인사 중용으로 국면전환 어려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금 현재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국면전환과 정책전환이 필요한 이때 과연 친문 인사들만 중용을 해서 국민이 감동할 수 있을까, 또 야당이 만족할까"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내정자나 강기정 정무수석 내정자는 능력이 있지만 너무 측근 인사들"이라며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그대로 여과 없이 해나간다고 하면 과거 1기 비서실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박관용 "인의 장막 가려있나"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인의 장막에 가려져 제대로 된 현실 인식이 안 되는 것 아니냔 지적이 있는 시점에서 대표적 친문 인사들로만 청와대가 다시 채워지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욱이 노영민 주중대사의 경우 과거 아들 특혜 채용이 논란된 적 있었고 2015년에는 저서 강매로 더불어민주당 내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두인 '갑질, 공정의 문제'에 근본적으로 의문이 있는 분"이라며 "강기정 전 의원도 국회의원 시절 두 번이나 공무집행 방해 등 폭력적인 행동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풀이 겨우 이것뿐인지 안타깝다"며 "문 대통령께서는 '자신을 지지했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적재적소에 인재를 삼고초려해 쓰겠다'고 한 취임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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