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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참총장 카페로 불러내는 힘 센 청 행정관 - 30대 행정관이 부른다고 가는 육군 최고 지휘관 행동 정상인가? 청 "문제 없…
  • 기사등록 2019-01-07 07:24:18
  • 기사수정 2019-01-08 12: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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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사 관련 자료를 반출했다가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5급 정 모 행정관이 사고 당일 카페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인사청탁 논란과 참모총장의 부적절한 행동 등을 두고 야당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육군 최고 지휘관이 30대 청와대 행정관이 부른다고 카페로 만나러 가고,  그것도 모자라 그 행정관은 인사자료를 든 가방을 들고 있다가 담배를 피우느라 가방을 잃어버렸으며, 더구나 육군참모총장을 만나는 자리에 청와대에 근무하는 육군대령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이 사람은 그해말 장군으로 승진했다. 전례 없는 일이다.


♦정 행정관은 누구인가


인사수석실 청와대 정 모 행정관은 인사자료가 든 가방 분실사고로 직권면직됐다. 그는 부산대로스쿨 출신으로 변호사에 합격한 뒤 변호사 교육을 받자마자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합류했다. 인사분야에 전문성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한 인연으로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입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7년초에 발표된 변호사 6회 시험에 합격했다. 청와대 근무 당시 34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 나온 뒤 그는 서울서초동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 장군 인사 앞두고 만나 


KBS에 따르면 이들이 만난 장소는 국방부 근처의 한 카페로 2017년 9월 토요일 오전이었다. 이 회의에는 정 전 행정관과 청와대 안보실에 파견된 육군 대령인 심 모 전 행정관이 참석했다.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외부로 불러내 만난데 대해 김 총장은 "정 전 행정관이 육군 인사 선발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며 "먼저 만남을 요청했다"고 아무렇지않다는 듯 밝혔다. 

KBS는 "육군은 비공식회의가 있기 전인 7월, 후반기 장군 진급이 가능한 대상자 명단을 국방부에 넘겼고, 이들이 만난 9월은 장성급 인사 절차가 한창 진행되던 예민한 시기였다"며 "장성 진급 추천권을 가진 참모총장과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사전에 비공식 회의를 가진 것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KBS는 더 나아가 "이상한 점은 또 있다"며 "장성 진급 대상자에 대한 검증 업무는 정 전 행정관의 고유업무도 아니었다. 더구나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또다른 행정관은 본인 스스로가 진급 심사 대상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자리를 주선한 사람은 함께 한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심 모 전 행정관이었다. 심 전 행정관은 "당시 인사자료를 가지고 의견을 교환한 뒤 헤어졌다"며 "이후 정 전 행정관이 자료가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KBS는 "정 전 행정관과 동행한 심 모 행정관은 군 파견인사로 본인도 차후에 있을 준장 진급대상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었다. 심 모 행정관은 같은 해 12월에 진급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우 육참총장 "행정관이 만나자고 해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58)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육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9월 군 인사 관련 자료를 반출했다가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사고 당일 외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에 대해 "행정관이 만남을 요청했다"며 "참모총장이 인사철학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육참총장은 주로 계룡대에 머무는 데 이날 서울에 올라온 길에 만난 것인지 일부러 올라 온 것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당시 이 자리에는 청와대에 파견된 군 인사인 심 모 행정관(대령)도 동석했고, 그는 같은 해 12월 진급했다

정 행정관이 국방부에 들어가서 만날 수 있지만 밖에서 만난 것은 출입할 경우 출입기록을 남겨야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행정관이 육참총장 못 만날 이유 있느냐 


청와대는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만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사적으로 만난데 대해  "행정관이든 인사수석이든 다 똑같은 대통령 비서다. 행정관이라고 해서 만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말했다.

군에서 반발이 터져나왔다. 관계자는 "김 대변인 말에 육해공군을 가릴 것 없이 승복할 수 없다는 글이 단톡방에 많이 올라왔다"며 "격식과 의전, 질서와 규율을 중시하는 군을 얕잡아 본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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