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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펠로시 하원의장, 취임일성으로 트럼프에 직격탄 - "대통령의 탄핵을 정치적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
  • 기사등록 2019-01-04 22:17:02
  • 기사수정 2019-01-05 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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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파워풀한 여성이 8년 만에 하원의장으로 돌아왔다. 79세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3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한 견제구를 던졌다.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 유고 시 대권을 넘겨 받는 미국 권력서열 3위 자리다. 이제 펠로시의 등장으로 트럼프의 일방통행 정국운영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펠로시는 취임 첫날 방영된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로버트 뮬러 특검 최종보고서가 어떤 내용이 담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추진해선 안 되지만 동시에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회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CNN홈페이지

 

낸시 펠로시는 이날 제 116대 미 연방의회 하원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앞서 2007년 1월~2011년 1월 미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하원 개원과 함께 열린 의장 선거에서 펠로시 의원은 220표를 얻어 192표를 얻는 데 그친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의원을 꺾고 새 의장에 선출됐다. 

펠로시 의장은 연설에서 “2개월 전(지난해 11월6일 중간선거) 미국인들은 우리 헌법의 아름다움 곧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역사적 순간에 있다”며 “이 의회는 투명하고 초당적이며 단합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1940년 메릴랜드주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펠로시 의장은 부친과 오빠가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정치인 가문’ 출신이다. 남편은 금융ㆍ부동산 갑부다. 본인도 정치학을 전공했다. 가정주부 생활을 하다 47세 때인 1987년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늦깎이’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2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 올라 ‘양대 정당 첫 여성 대표’라는 기록을 썼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에 오르자 이듬해 1월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펠로시의 ‘두 번째 의장 선출’에 대해 “주요 포스트에서 ‘최초 여성’의 길을 연 그가 정치적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미국 정치에 있어 가장 강력한(powerful) 여성이라는 입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원의장 선출 과정에선 그의 나이 79세를 두고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민주당 일부 소장 의원들의 압박에 직면했으나 ‘4년만 하겠다’는 임기 제한 카드로 반발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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