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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서울 관악구의 모텔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과 소방서 119대원들은 신고전화를 받고 3일 낮 12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의 한 모텔 6층 객실에 진입했다. 20분 전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는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모텔 방 침대 옆 바닥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목에는 줄에 졸린 듯한 찰과상이 선명했고, 신 전 사무관 옆에는 헤어드라이어가 놓여 있었다. 

신 전 사무관은 인근 보라매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신 전 사무관의 의식이 명료했고 몸도 스스로 잘 움직였다"며 "헤어드라이어 선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 또는 도중에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전 사무관은 심신이 안정되면 바로 퇴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친구에게 오전 7시에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예약 문자가 들어왔다"며 "8시20분께 접수를 받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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