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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된 김형석 교수 "투쟁과 정의만 따지는 C급 정치 그만!"
  • 기사등록 2019-01-01 17:01:10
  • 기사수정 2019-01-01 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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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생으로 올해 100살이 된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새해 첫날 "갈등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 그 다음이 토론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정치혐오가 더 커져만 간다,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하자 이같이 말하고 "잘못된 사회는 투쟁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모든 사회는 갈등이 있어서 성장한다, 갈등은 있어야 한다"며 갈등을 해결할 방법으로 대화와 토론을 제시했다. 

그는 "그 갈등을 해결할 제일 좋은 방법은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으로 영국, 미국 사람들이 그 방법을 택해 비교적 갈등 없이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다음에 대륙식이라고 말하는데 독일이나 불란서 계통 사람들은 갈등이 생기면 지도자가 토론을 해요. 토론을 해서 이쪽이 아무래도 낫겠다 하면 그쪽으로 따라가니까 갈등이 해소된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에 대해 김 교수는 "그런데 잘못된 사회는 투쟁을 해요. 투쟁해서 해결한다고 하면 투쟁이 투쟁을 낳고 더 큰 집단 이기주의가 돼서 불행을 만든다"면서 " 지금 우리 정치가 그 길을 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교수는 "솔직히 말해 정치인들 수준이 낮고 사회를 아름답게 도덕적으로 이끌어갈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 정부(문재인정부)는 그걸 정의라고 얘기하는데. 부부도 옳고 그른 것만 따지게 되면 이혼하게 된다"라며 "지금 우리 정부가 제일 못하고 있는 건 뭐 인고 하니 국민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면 내 주장을 양보해야 되는데 정권 싸움 때문에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이건 B급에서 C급까지 내려 간다"고 쓴소리 했다.



김 교수는 1일 오전 KBS 1TV ‘아침마당’에 나와 행복론 강의를 펼쳤다. (사진) "행복은 소유하려고 하는 마음에서 오지 않는다. 지식을 나눠주고 함께 공유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교수는 100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또렷하게 말했다. 다만 100세가 된 데 대해 "아침에 일어나 나이가 두 자리 숫자에서 세 자리 숫자로 올라가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건강의 목적은 일을 하는 데 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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