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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나는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자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6·12) 조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주동적,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북미관계가)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했다.


♦김정은 핵보유국가 논리 강조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며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당과 공화국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핵 신고와 검증 등 결정적인 추가 비핵화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추가로 생산·시험하거나 사용·전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핵무기의 제조·사용·이전 반대는 핵보유국의 의무인데 김정은이 이 점을 강조한 것은 전형적인 '핵보유국'의 논리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정은이 미국의 오판을 경고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은 핵보유국 논리와 맥락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에게 "외세에 군사연습 허용하지 말라" 압박하는 김정은


그는 "북남 사이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대치 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으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남한에 무기구입 중단을 촉구했다. 


♦대가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한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거론하며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하에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7년째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소파에 앉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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