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태우, 민간인 사찰 논란 관련 “청와대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 - 지난해 7월 청와대 캐비닛 문건 “국민 알권리 위해 공개한다 하지 않았나?…
  • 기사등록 2018-12-20 13:49:59
기사수정


김태우 수사관은 20일 “내 첩보 보고서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청와대가 김 수사관의 첩보 목록에 대해 반박한 내용에 대해 김 수사관이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반박을 한 것이다.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김태우 수사관의 주장을 반박하며 “제 명예를 걸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 수행해 왔다”며 “비위 혐의자의 일방적 주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사찰 소지 있으니 작성말라고 질책"주장  


김 수사관은 “죄 없는 날 잡아가도 내 폭로가 팩트이기에 반드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첩보 범위에 벗어난 동향 파악은 청와대에서 나만 한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청와대에선 김 수사관을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는 “미관말직인 내 주장에 당황하는 것이다. 이건 팩트의 힘이다. 내 주장이 거짓이면 그렇게 흥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답변했다. 

또 청와대에서 기밀누설죄로 고발한 것과 관련 “혐의가 공무상 기밀누설이라고 한다. 웃긴 게 이건 바로 ‘내로남불’이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박근혜 청와대의 캐비닛 문건을 공개하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알린다'고 했다. 나야말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알린 것” 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에서 김태우 수사관의 첩보 조사 목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 "내가 준 게 아니다. 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에만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  “내가 잘못이 없는데 잡혀간다면 반드시 부작용이 날 것이다. 청와대는 계속된 거짓말로 외통수로 가고 있다. 자신들이 내 보고를 안 받았다고 하면 내 정보는 불순물로 청와대 기밀이 아니다. 반대로 보고를 받았으면 불법 사찰을 알고도 방치한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조국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오른쪽).

♦김태우 "청와대 말이 맞다면 어떻게 15개월 간 비슷한 첩보 올렸겠나?"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코리아나 호텔 사장 배우자 자살 관련 동향 보고를 해서 청와대가 질책을 했다는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다. 정확히 기억이 난다. 특감반 사무관이 내게 지시한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 언론 관련 첩보는 청와대에서 “언론 사찰 소지 있으니 작성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대해서도 “그것도 거짓말이다. 한 번도 그런 적 없다. 그렇게 혼났으면 15개월간 청와대에서 비슷한 첩보를 계속 올릴 수 있었겠나” 라고 반문했다.

 김 수사관은 "자발적으로 한 건가"라는 질문에  “청와대 특별감찰반 업무 프로세스는 텔레그램(SNS의 일종)으로 시작한다. 동료(8명)가 있고 위에 우리를 지휘하는 데스크(사무관)와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이 있다. 공개된 첩보 문건은 이들에게 텔레그램 등으로 ‘오케이’ 사인을 받고 쓴 것이다. 대체로 외부에서 밥 먹다 차 마시다가 들은 얘기를 텔레그램으로 보고하면 ‘보고서 써봐’라는 지시가 내려오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 말고 다른 특감반원도 우리 대상이 아닌 것을 청와대 첩보 양식에 맞춰 많이 썼다. 주로 제보자에게 들은 민간인 동향 보고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민간인 첩보는 왜 만들었나"라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왜 썼겠나. 다 윗선의 허락이나 선(先) 보고 후에 쓴 것이다. 일부는 먼저 알아보라고 지시가 내려온 것도 있다” 고 밝혔다.



♦청와대 "보고 못 받았다" 주장에 "이인걸 특감반장이 지시내용 텔레그램서 지웠다" 반박


김 수사관은 "청와대 상관의 지시가 텔레그램에 남아 있겠다"라는 질문에  “11월초 내가 청와대 감찰을 받기 전 이인걸 특감반장이 내게 ‘휴대전화를 좀 달라’고 하더니 자신과 개인적으로 나눈 텔레그램을 지워버렸다"며 " 당했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동향 보고는 민간인 사찰이다. 청와대는 보고 못 받았다며 부인했다. 이에  김태우는 “아니다.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확실히 보고했다” 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316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