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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65)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우제창(55) 전 민주당 의원의 비위의혹이 공개됐다. 청와대 특감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은 일부 언론에 A4지 5장 분량의 입장문을 보내 “청와대가 저를 감찰하는 이유는 이 정부의 실세 출신 공직자들에 대한 첩보를 많이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이강래(65)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산하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특정 카페 매장의 커피 추출 기계와 원두 등에 대한 공급권을 같은 당 재선 출신인 우제창(55) 전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줬다고 밝혔는데 이 같은 내용을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 10월 중순 '고속도로 휴게소에 새로 생긴 카페에 특정 업체 커피 기계가 대량 납품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방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수도권의 한 휴게소를 방문 조사한 뒤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했다.'여의도 여당 실세가 이강래 사장에게 특정 업체(우제창 전 의원) 커피 추출기를 구매하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 사장이 부탁을 들어줬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 사장이 이를 들어주는 건 특혜 논란에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조선일보가 지난 16~18일 3일간 죽전·기흥·화성휴게소 등 도로공사 커피 브랜드인  ex-cafe 8곳을 찾아가 조사한 결과, 그중 7곳이 김 수사관 감찰보고서에 나온 대로 우제창 전 의원 회사 '테쿰'의 커피 기계·원두 등을 쓰고 있었다. 계약 조건도 테쿰에 상당히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래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을 거쳐 작년 11월 임명됐다. 이 사장이 2009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할 때 우 전 의원은 원내대변인을 지냈다. 

김태우 수사관은 "이런 의혹을 담은 '감찰 보고서'를 지난 10월 중순 청와대에 제출했지만, 청와대는 이 보고서를 제대로 검증·조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우윤근 주러 대사 '금품 수수'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처럼 친여 고위 인사에 대한 의혹 보고서가 올라오자 또 뭉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해명자료를 내고 "도로공사가 특정 제품에 적합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최고급 커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김 수사관과 일부 언론매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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