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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고 3명 숨지고 2명 헬기로 원주 이송 고압 산소치료 ...강릉펜션 참변 - 10명 잠자다 가스 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경찰 광수대 투입 수사
  • 기사등록 2018-12-18 18:15:09
  • 기사수정 2018-12-18 21: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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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18일 낮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서울 대성고 학생 중 1명이 자기 이름을 말 할 정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강릉아산병원측이 밝혔다. 다른 학생들도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대성고 학생 7명은 18일 오후 현재 입에 거품을 물거나 구토하는 상태라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위중한 학생 두명은 강릉 동인병원에서 헬기로 긴급하게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5명은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잠수사들에게 산소공급을 해주는 챔버에서 고압산소 주입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숨진 학생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들은 "경미하나마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소 소방당국은 사망자를 4명으로 발표했다 3명으로 정정했다. 경찰은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사망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께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팬션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다"며 "일반적인 정상 수치는 20ppm 수준"이라고 했다.


이 펜션은 가스보일러로 난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확인한 결과, 펜션의 보일러 배기가스 연통에  틈이 벌어져 있었다고 한다. 보일러에서 나온 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소재 대성고 남학생들로 올해 수능을 치른 3학년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인문계(문과) 2개반 소속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 강릉 여행을 갔다고 대성고는 밝혔다. 

학생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전날 투숙했다. 펜션은 거실에 방 3개인 복층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펜션 주인이 학생 10명이 찾아온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일행 중 한 명의 부모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펜션은 10명 중 한 학생이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다.

사고를 두고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현지에 급파했다. 


 ♦일산화탄소(CO)란


일산화탄소(CO)는 인체 혈액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를 차단, 위험에 빠뜨린다.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석탄이나 석유 등 연료가 탈 때 발생한다. 과거 1960~70년대에 잦았던 연탄가스 중독이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체내의 일산화탄소는 정상이 3% 미만이다. 사고를 당한 대성고 학생들은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25~45%였다. 흡연 시는 5%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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