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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강특위에 의해 인적청산 대상에 포함돼 반발했던 홍문종 의원이 17일 밤늦게 입장문을 내놓고 “기본적으로 비대위의 인적청산 작업 자체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고 수용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할 말은 산적해 있으나 어찌 모든 말을 다 하면서 살 수 있겠나”라며 “더 이상 우파 지지자들이 분열되지 않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만드는 중심에 우리 당이 우뚝 서게 될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신당설 등을 거론하며 김병준 비대위 활동에 정면대응해온 홍 의원이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는데도 반발을 자제하는 것은 대의명분이 부족한데다 내년 2월 전당대회 향방을 지켜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인적쇄신 발표에 대한 입장


당초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에 부여한 본연의 역할과 책무는 위기상황에 놓인 당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걸맞은 해법을 조언하는 정도의 주문이었을 것이다.


새 지도부 출범 전 차기 지도부가 당직 인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공간을 터주는 최선의 역할로 말이다. 

그런데 비대위가 오랫동안 당과 함께 동고동락 해왔고 국민의 지지를 얻어 선출된 국회의원의 당직을 박탈하면서 평가기준 하나 공개 못하고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인 이의제기까지 생략해야 할 속사정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그러면서도 당협위원장 선임에는 과도한 의욕으로 집착하고 있으니 도대체 무슨 속내인지 모르겠다. 심지어 핵심인사 두 명이 명단 발표 일주일 전부터 특정인을 대상으로 특정 지역 당협위원장직을 권면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으니, 만약 실체가 있는 내용이라면 당사자들의 명백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당초 예상했던 대로지만 특정 그룹의 입맛에 맞춘 인적청산으로 당이 어려움에 빠지게 될까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번 작업이 ▲2016 공천파동 ▲최순실 국정농단 ▲당 분열책임 등 비대위가 내세웠던 인적쇄신 기준대로 평가됐다면 이에 자유로울 현역 의원이 과연 있을까 싶다.


무엇보다 이번 당직 교체 작업이 국회의원 공천과 직결되는 것이라면 차기 지도부 권한을 침범한 월권이고, 무관한 교체라면 당 쇄신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취지인지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비대위의 인적청산 작업 자체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당내 구성원 간 공감대를 도외시 한 독주가 과연 최선일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제각각이듯 특정 입맛이 표준이 아닐 것인데, 비대위 의중에 따른 인선이 보편타당한 평균적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어떤 식으로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정치적 이념가치로 함께 하는 정당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인적쇄신 기준은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도 꿋꿋이 당을 지켜온 사람, 또한 당을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차기 총선 당선에 유력한 사람인지 여부를 가려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할 말은 산적해 있으나 어찌 모든 말을 다 하면서 살 수 있겠나.

더 이상 우파 지지자들이 분열되지 않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만드는 중심에 우리 당이 우뚝 서게 될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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